- 국제영화제 한시적 극복 의도
- 판권도 구입 영화 질 높이기로

부산국제영화제(BIFF) 상영작을 안방 TV로 볼 수 있는 'BIFF 채널'이 올해 개국할 예정이다. 또 BIFF 케이블 채널 개국과 함께 BIFF 상영작을 국내외에 배급하는 영화배급사 설립도 동시에 추진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7일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2013년 정기총회'에서 BIFF 케이블 채널 개국과 배급사 설립 사업계획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BIFF가 케이블 채널 운영 계획을 밝힌 지(본지 지난해 11월 1일 자 23면 보도) 1년여 만에 사업이 가시화됐다.

BIFF 케이블 채널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을 연중 안방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해 시청자에게는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국내외 영화계에는 안정적인 독립·예술영화 공급망을 구축하겠단 의미를 담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만 전 세계 예술영화를 반짝 만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접할 수 있도록 해 '한시적인 행사'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야심 찬 의도도 숨어 있다.

BIFF 케이블 채널 사업은 기존 독립영화 케이블 채널 '인디 필름' 지분 참여를 통한 공동 운영 형태가 된다. BIFF가 인디필름 지분을 사고 공동 경영자로 나서 '채널 BIFF(가칭)'로 이름을 변경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다시 개국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외에 국내외 영화제 특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케이블 TV 사업자(SO)와 광고주를 대상으로 영업도 강화해 세계적인 영화 채널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BIFF 측은 지난해부터 인디 필름과 운영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온 만큼 올해 영화제 기간 내 개국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BIFF가 주축이 된 영화배급사 설립도 가시화한다. BIFF는 케이블 채널 개국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을 비롯해 양질의 예술영화 판권을 사들여 BIFF 케이블 채널, 국내 예술전용관, 영화의전당 등에 배급하는 영화배급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BIFF에서 자본 2억 원을 투자하고 민간자본(15억 원 상당)을 추가 투자받아 운영하는 형태다. 다음 달 해운대 센텀시티 내에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BIFF 강성호 연구소장은 "몇 년 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아시아 영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해 왔다"며 "올해 BIFF 케이블 채널과 영화배급사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국내외 다양한 예술 영화를 안정적으로 배급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 회동상수원 규제 완화 검토…지역 개발사업 족쇄 풀리나
• ■ ‘금정산국립공원’ 국토부 심의도 통과…연내 지정 가능성
• ■ 글로벌 해운시황 악화…위기대응펀드 2조로 확대
• ■ 천장 없는 금값…하루거래량 1ｔ 돌파
• ■ 낡은 금련산청소년수련원 확 바꾼다…복합문화공간 재탄생
• ■ 59㎡ 아파트가 국민평형? 평균 청약 경쟁률 4년째 84㎡ 눌러
• ■ BIFF 고질병 또…상영작 티켓 예매 시작부터 먹통
• ■ 한국영화 ‘긴급수혈’…문체부, 내년 예산 80.8% 증액
• ■ “부마정신 이번엔 헌법 싣자” 범시민추진위 10일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