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찾은 전재수 “해수부 기능 강화, HMM 이전 약속”

취임후 지역상공계와 첫 간담회 “여러 해운 대기업 유치전 총력”

  • 장호정 lighthouse@kookje.co.kr 권용휘 기자
  •  |   입력 : 2025-09-18 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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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수면 요금감면 요청도 받아

- 동남권투자공사 당위성 주장도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8일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열린 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해수부 기능을 강화하고 HMM 본사 역시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전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산상공계와 공식적으로 가진 자리다. 이날 간담회는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강화할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지역 기업이 당면한 애로를 직접 해수부 장관에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혜정 부산해양수산청장, 이현 해수부 정책보좌관,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한 부산상의 회장단과 상의 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18일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부경컨벤셜홀에서 열린 전재수 장관 초청 해양수도부산 해양강국 대한민국 비전 해양수산계 간담회에서 전 장관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반드시 해운 대기업 본사 유치”

전 장관은 이날 지역 상공계와 ▷해수부 기능 강화 ▷북극항로 개척 ▷HMM 본사 부산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립 등 해양수도 부산 위상강화를 위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은 “각 부처에 있는 해양수산 관련 산업 정책기능을 해수부로 이전하는 것에 해수부 부산 이전의 성패가 달려 있다”며 해수부 기능 강화와 북극항로 개척, 해사전문법원 본원 부산 유치를 요청했다.

전 장관은 “골드만삭스가 2022년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한민국은 2075년이면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보다도 GDP 규모가 쪼그라든 세계 40위의 경제 규모가 된다고 한다. 북극항로가 가져오게 될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부산 진해는 물론 울산 포항 광양에 이를 정도로 크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엔진, 즉 이 해양수도권을 반드시 구축해야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이상의 경제 규모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이라는 결단을 이재명 대통령이 했고 해사법원 설립 등과 함께 남은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HMM 본사 부산 이전은 대형 해운선사의 부산 집적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근 포스코 등 대기업의 HMM 인수 검토 언론보도가 나오는데, 이번 기회에 부산 이전을 매각조건에 명기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 장관은 “해운 대기업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하겠다는 내용은 국정 과제에 들어가 있다. 해운 대기업이 없으면 해수부 이전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HMM을 비롯한 몇 개의 해운 대기업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줄 수 있는 인센티브 등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역 상공계는 ▷공유수면 점·사용료 감면 ▷부산항 입항 선박 수리 신고·허가 시간 확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감면 연장 등 해양수산 분야 지역 현안 해결도 촉구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부경대에서 열린 지역 해양·수산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해양·수산업계는 대통령 소속 국가해양위원회 설치, 55보급창 이전 등 해양수도 부산 실현을 위한 11개 정책을 제안했다. 전 장관도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동남권투자공사 공약 파기 아니다”

전 장관은 이날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날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부의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추진에 대해 “동남권투자은행이 아닌 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공약 파기”라고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은행을 만들면 금융감독 당국의 촘촘한 감독을 받아야 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비율을 맞춰야 해 함부로 대출도 못 한다. 은행은 여·수신으로 돈을 버는데 50조 원가량의 투자재원을 어느 세월에 만드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를 설립하고 공사채를 3조 원가량 발행해 통상적인 레버리지 15배를 적용하면 투자재원 45조 원이 한꺼번에 생긴다”며 “이명박 정부 때 설립한 정책금융공사가 5년 만에 문 닫았던 이유는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남권투자공사가 설립되면 해수부가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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