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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노태악 위원장과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
■애매한 성적, 복잡해진 주도권 경쟁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12곳에서 승리하며 4년 전 국민의힘에 당한 완패를 설욕했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9곳만 차지해 손해를 봤다. 이번에 재보선을 치른 14곳 중 13곳이 민주당 의석이었고, 국민의힘 의석은 1곳에 불과했다. 부산 유일 민주당 의석이던 부산 북갑에서는 하정우 후보가, 전략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 평택을에서는 김용남 후보가 낙선했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 연수갑 당선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악전고투하게 만든 것 같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조승래 사무총장은 “아쉬움이 있다고 해서 승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친청(친정청래)과 친명(친이재명)의 주도권 다툼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전면전으로 치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의 사정은 더욱 복잡하다. 장동혁 대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과 대구·경북(TK), 경남을 지켜내고, 재보선에서 선전했다는 평가와 부산·울산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동시에 나온다. 장 대표가 제명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와 부산에서 승리하고, 최대 격전지로 패배의 위기에 놓였던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장 대표에게 2선 후퇴를 요구하면서 각을 세운 오세훈 시장이 생환하면서 반(反)장동혁의 구심점도 강화된 모습이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의 패배로 끝난 만큼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있을 것”이라고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장 대표는 이날 SNS에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패배 책임론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장동혁 체제’ 존속의 1차 시험대는 이번 달 중순께 있을 원내대표 경선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차기 지도체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계 개편 움직임 주목
여야 진영에서 2028년 총선을 겨냥한 정계 개편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울산시장 승리를 언급하며 “연대하면 커진다”며 “다른 당과의 연대 방법에 대해서도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차기 지도부의 과제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르며 양당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당장 착수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에서다. 다만 2028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의 표 분산을 막기 위해 통합 목소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도 친한계·비당권파가 연합해 ‘보수 재편’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동훈 복당’이 조기에 이뤄지면 보수 재편 목소리가 커질 수 있지만 한동훈 당선인이 당 밖에 머무르면 당장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개혁신당은 일단 국민의힘 내부 투쟁에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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