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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16건 고발고소 끝까지 간다? 여야 선거 뒤에도 후유증 전망

각종 의혹 두고 네거티브 난무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입력 : 2021-04-06 19:53:59
 
- 민주, 박형준 수사 의뢰 등 8건
- 국힘, 與 허위사실 공표 등 8건
- 대선 겨냥해 취하 가능성 낮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야의 역대급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면서 선거가 끝난 뒤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사무총장(왼쪽부터), 김회재 의원,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박형준 후보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하태경(왼쪽) 부산시당위원장과 장제원(가운데) 의원 등이 지난달 23일 부산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방 공세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히는 모습. 김정록 이병욱 기자
선거 초반 가덕 신공항과 어반루프 등 ‘정책 경쟁’으로 가는 듯 했던 선거는 이내 네거티브로 치달으면서 양측 간 무차별 고소고발이 진행됐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기간 양측에서 제기한 고소고발 수사의뢰 건수가 16건에 이른다.

우선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지난달 26일 부산진구 부암동 건강생활센터 조성사업 관련 김영춘 후보 가족 땅 매입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한 혐의로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등을 고소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예비후보 등록 당시 주소 허위 기재 및 배우자 조현 씨의 건물 미신고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해운대경찰서에 고발했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이른바 ‘박형준-조현 일가 6대 비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일 일괄 수사의뢰했다. 6대 비리는 부동산 투기 의혹(엘시티 특혜 분양, 기장군 일광면 미등기 건물 의혹 등), 국회 사무총장 재임 당시 직권 남용, 불법사찰 지시 의혹, 홍익대 입시비리 의혹, 성추문 선거공작 의혹, 엘시티 조형물 등 미술품 비위 의혹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선대위도 8건의 고발로 민주당에 맞불을 놓았다. ‘조강지처를 버렸다’ 등의 발언을 한 민주당 김영춘 후보 선대위 남영희 공동대변인을 지난달 29일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또 자녀의 홍익대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지난달 19일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역시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비롯해 재산 누락 등을 제기하며 비리종합세트라고 비판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부동산 복부인’, ‘투기꾼’ 등의 표현을 한 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했다. 그외 입시문제 여성문제 등을 주장한 유명 블로거와 유튜버, 성추문 선거공작 의혹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해서도 고발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선거기간 진행된 고소고발 건에 대해 선거가 끝난 뒤 화합 차원에서 취하해 온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불과 1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야 모두 끝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하태경 총괄선대본부장은 “박 후보 입장에서는 여러 의혹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내년에 또 나올 것이 분명하니 털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박 후보의 의혹에 대해 당선 무효도 가능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취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