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ogo
4.7보궐선거

여당 “박형준 지지자 상당수 돌아서” 야당 “민심은 민주당 싫다는 것”

각당 선대위가 본 판세 전망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4-04 19:57:40
 
- 與 “자체 조사는 공표 조사와달라
- 막판 부동층 결집땐 역전”
- 오늘부터 48시간 집중유세 나서

- 野 “與, 여론 읽지 못하고 오만해
- 이번 선거 정권교체 교두보 강조”
- 공세보다 시정 방향 알리기 초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여야는 막판 필승 전략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국제신문·리서치뷰 5차 여론조사(지난달 31일)를 비롯한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 직전 발표된 조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에 20%포인트가량  앞섰다. 민주당은 체감 민심과 각종 여론조사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하며, 막판 부동층 흡수에 사활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가 일치할 것으로 전망하며, 여권의 응집력을 경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오른쪽)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포도원교회에서 열린 ‘2021 부산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與 “막판 지지층 결집이 관건”

민주당 부산선대위 전재수 총괄선대본부장은 4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박형준 후보의 비리나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애초 박 후보를 지지했던 시민 중 상당수가 부동층으로 돌아섰다. 부동층 표심을 얼마나 우리 쪽으로 끌어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 총괄본부장은 이어 “최근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를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부동층을 확실히 흡수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 총괄본부장은 결국 막판에는 여권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론 내다봤다. 그는 “공표금지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들을 보면 야당은 지지층이 이미 대부분 결집한 반면, 우리 쪽은 아직 미흡하다. 막판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은 기간 강점인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5일부터 선거운동이 금지되는 7일 0시까지 부산 전역을 돌며 ‘48시간 집중 유세’를 펼치며 뒤집기에 나선다. 유세에는 민주당 소속 기초·광역의원은 물론 각 지역위원회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마지막 유세에서 박형준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부산의 발전을 이끌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전 총괄본부장은 “결국 누가 위기에 빠진 부산을 살릴 적임자인지 현명한 부산시민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반드시 드라마틱한 역전 한판승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野 “기울어진 표심 변화 없을 것”

전재수(왼쪽),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하태경 총괄선대본부장은 ‘겸손’ 모드를 유지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 총괄본부장은 이날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가 잘해서였다기보다 민주당이 너무 못한 결과다. 선거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몰락한 것은 보고 싶은 것만 봤기 때문이다. 선거기간 나타난 민심을 읽지 못하고 끝까지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싫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를 미는 것인데, 민주당은 후보 개인의 문제만 들고 나와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지층의 막판 응집력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현재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해 낙승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남은 기간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며 이번 선거가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교두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하 총괄본부장은 “민주당이 선거기간 내내 저급한 선거운동을 펼쳤는데, 우리는 네거티브 공세에 휘말리지 않고 끝까지 고급 운동을 할 것”이라며 “상대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은 지양하면서 어느 쪽이 부산시정을 안정감 있게 이끌 수 있는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총괄본부장은 또 “몇 %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쪽이 승리하면 포용과 협치를 통해 시정을 원만히 이끄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