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재 “박형준 부동산 탓 타격”
- 김영춘 막판에 승리 자신감 피력
- 김기현 “시민, 與 거짓말에 신물”
- 김태호 “의혹 부풀리기 안 통해”
- 박형준 변화 기대에 부응할 것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 출신 인사 4명이 여야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강원도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강원 원주갑) 의원과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양산을) 의원은 김영춘 후보를, 역시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국민의힘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과 울산시장 출신의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은 박형준 후보를 위해 부산을 누빈다. 광역단체장 선거를 치러본 이들은 정반대의 ‘부산 표심’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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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왼쪽부터) 이광재 의원과 국민의힘 김기현 김태호 의원이 부산에 머물다시피 하며 같은 당 후보의 부산시장 당선을 위해 돕고 있다. 김두관 김태호 의원은 경남지사를, 이광재 의원은 강원지사를, 김기현 의원은 울산시장을 각각 지냈다. 각 의원실 제공 |
김영춘 후보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두관 의원은 30일 현 상황에 대해 “부산의 자존심을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김영춘을 선택하려고 하는데, 국정에 대한 섭섭함이 워낙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김영춘 후보가 어렵다고 한다”고 세간의 평가를 전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역전’을 장담했다.
김 의원은 “박형준 후보는 내년 선거 준비가 어려울 정도로 흠이 많다는 것이 확산되기 때문에 남은 일주일 안에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시의원과 기초의원이 많이 포진해있고, 외부에서 지원 온 의원과 인사들이 부산 향우회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춘 선대위 미래비전위원장인 이광재 의원도 “초기에는 정권심판에 대한 확신과 박형준 후보 지지에 대해 시민이 주저하지 않았다. 지금은 박 후보가 굉장히 데미지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동산때문에 정부에 화가 나 있다가 박 후보의 부동산 문제가 계속 나오니까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강원도지사 선거때 일주일 전 12%로 뒤지고 있었는데, 결국 9%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박형준 회의론’이 누적되다 선거일 2, 3일전에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심판정서 확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출신들의 상황 인식과 전망은 완전히 달랐다. 중앙당 부산동행선대위 공동부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은 “시민이 여권의 거짓말, 가짜, 덮어씌우기에 신물이 나있다”며 “대통령도, 이해찬 전 대표도 농지를 취득해 전용했다. 이것이 특권이고 반칙이다. 시민은 ‘그 사람들 못믿겠다’ ‘이제 안 속는다’고 하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박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와 관련, “물귀신 작전은 안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인데, 이 작전으로는 이길 수 없다. 민주당은 부산선거만 지는 것이 아니고, 다음 대선도 망치는 길로 스스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시 공동부위원장을 맡은 김태호 의원도 “후보의 호불호를 떠나 ‘이번에는 바꿔야 되겠다’ ‘심판을 해야겠다’는 경향이 두터워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쟁이 안 되면 마타도어 형태로 개인의 의혹을 부풀리는 전략을 쓰는데, 시민이 ‘불리하니 저렇게 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태호 의원은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후보가 기본 자세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시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또 시민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당 차원에서도 더욱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후보와 당이 시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