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朴 팽팽한 40대 표심 향방
- 투표율 50% 달성 여부 변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우위를 이어갈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남은 기간 ▷정권심판론 대 의혹공세 전쟁 ▷40대 표심의 향배 ▷투표율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박형준 의혹’과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프레임 전쟁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에도 불을 뿜었다.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27일 부산을 찾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땅 투기 사건을 두고 “이 정권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박 후보 지원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는 완전히 실패했다. 경제정책이 실패해 부동산정책이 실패했고, 부동산정책이 실패하다 보니 LH 사건이 터졌다”며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위원장 방문 하루 전인 지난 26일 부산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박 후보 의혹 확산에 총력전을 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1의혹이라는 흑역사를 써 내려가는 박형준 후보는 까도 까도 의혹이 나오는 썩은 양파”라고 주장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거들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여전히 강세다. 한국갤럽의 지난 23~25일 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부울경 응답률은 25%에 그쳤다. 반면, 야당 후보 당선을 바라는 응답은 60%에 달했다. 정권심판론이 맹위를 떨치지만 여당의 박 후보를 겨냥한 각개 격파가 효과를 내면 판세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40대 표심의 향배에도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현재로선 40대는 민주당의 최후 보루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국민의힘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우세한 가운데, 40대에서는 팽팽했다. MBN·한길리서치 조사(지난 22, 23일)에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박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오차범위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40대에서는 김 후보 47.0%, 박 후보 45.7%로 접전이었다. 40대는 과거 선거에서 ‘2030세대’와 ‘5060세대’의 세대결에서 균형추 역할을 했다. 이번에는 민주당의 강력한 버팀목이다. 40대 지지율이 빠지면 김 후보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40대 표심이 다른 연령대로 확산하면 박 후보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각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투표율도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선관위는 투표율 50%를 목표로 하지만, 역대 광역단체장 보궐선거 투표율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목표다. 부산이 보수 강세지역인 만큼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이 강한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민주당이 부산의 광역·기초단체 의회를 차지해 조직력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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