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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야당 ‘오거돈 조사단·조민 특위’가동…여당 “박형준 재산 기부는 쇼” 맞불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충돌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3-25 19:52:13
 
- 野, 吳 재판 연기·조민 조처 등
- 여당 압력 넣었는지 조사키로
- 與 “박형준, 재산은닉 드러나자
- 공익재단 기부로 이미지 세탁”

4·7 부산시장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강대 강 대치를 벌였다. 국민의힘이 ‘오거돈 재판농단 조사단’과 ‘조민 입학 공정화 특별위원회’를 동시에 띄우며 선공에 나서자, 민주당은 ‘BBK 사건’까지 소환한 부동산 관련 의혹 제기로 맞받았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이날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오거돈 재판농단 조사단’을 출범시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재판 연기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재판이 피해자의 아픔을 무시한 채 보궐선거 뒤로 연기된 데에는 여당의 압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피해자를 생각한다면 신속히 사건이 종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24일 오 전 시장의 변호를 맡은 정재성 변호사가 김영춘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김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정 변호사가 이미 지난 18일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현재는 활동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민 입학 공정화 특별위원회’도 출범시켰다. 황보 의원은 “부산대가 지난해 정경심 교수 1심 유죄 판결 이후에도 부정 입학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에 대한 적극적인 조처를 하지 않는 점 역시 여당의 압력이 작용하거나 부산대의 정권 눈치 보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대는 이날 상설 기구인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조 씨 부정 입학 의혹에 관한 자체 조사에 나섰다.

김영춘 후보 측은 박형준 후보의 ‘부동산 의혹’에 대한 공격을 이어 갔다. 김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땅 투기와 재산은닉이 드러나니 가진 재산과 부동산을 모두 공익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박형준 후보를 보면 ‘BBK 사건’ 당시 ‘집 한 채 남기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거짓 쇼를 했던 이명박이 떠오른다”면서 “사회 기부를 운운하기 전에 철저한 검증과 조사를 받고, 부산시장 후보로서의 거취를 고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앞서 선관위 재산신고에서 누락된 배우자 명의의 미등기 건물은 미술관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선거는 다가오는데 박 후보 일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다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세탁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러나 재산은닉과 세금탈루, 부동산 투기는 엄연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양측 대변인은 낯뜨거운 ‘조강지처’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 캠프 남영희 대변인과 박 후보 측 김소정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토론을 벌였다. 남 대변인은 “박 후보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아니면 헤어지고 지금 새롭게 살고 있는 부인과 또 성이 다른 처자식에 대해서는 또 선 긋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조선시대나 남존여비 사상 시절에나 통할 법한 말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혼은 일방이 일방을 버림으로써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남녀가 합의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