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기·진정성 느껴져
- 지역 발전 이룰 시장
- 실리적 선택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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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이다. 수도 서울과 제 2도시에서 자기 당 시장의 미투 사건으로 보궐선거를 하게 된 민주당은 절박했다. 특히 1년 뒤 대선에서 부산을 놓치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특별법 성사의 주 배경이다. 국민의힘도 같은 이유에서 마치 원래부터 찬성했던 것처럼 강한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진행 상황을 더 두고 봐야겠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이 아이러니하게도 부산에 기회가 됐다.
또, 이전과 비교할 때 여야 후보의 공약이 꽤 구체적이다. 부산 발전에 매우 긴요한 부문에서 관심 가는 정책들이다. 교통망의 신설 분산 정비를 통한 부산의 유기적 통합, 부산 각 지역의 균형 있는 동반성장, 부산 경제를 살릴 조 단위의 재원 마련과 넉넉한 일자리 창출, 부산을 외부도시와 연결해 광역경제권을 만드는 메가시티 등.
물론 비슷한 것들이 이전 선거에도 있었다. 그러나 유기적 연결성과 실현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백과사전, 나열식이었다. 이에 비해 이번 후보들이 주는 느낌은 ‘차세대적’이다. 여야 후보 모두 기성 정치인이고 60세 직전과 직후의 나이지만, 이미지와 정책이 혁신적, 도전적이다. 또 실망할 가능성이 두렵지만, 패기와 진정성이 좀 느껴진다.
부산은 수십 년간 끊임없이 상대적으로 퇴보했다. 인구 기업 일자리가 대폭 줄고, 서울과 격차는 엄청나다. 부산이 잘 되어야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부산은 몇 가지 요소만 제대로 갖추면, 경제 산업적으로 급성장해 그 이익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시킬 수 있다. 가덕신공항이 출발점이다. 부울경 지역민이 편하게 여행하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수출입 물자와 물류의 새로운 중심이 되어, 고추가 아니라 달러를 쌓을 수 있다. 그 수익은 국민 모두에게 확산할 것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검증이 계속됐지만, 두 후보 간 직접 네거티브는 없었다. 이낙연, 김태년 상임선대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엘시티 앞까지 달려가 박 후보 측의 엘시티 구입 문제를 제기했다. 그래도 김영춘 후보는 정책선거를 견지했고, 박 후보도 네거티브가 없었다. 이 입장에 변화가 나타난 건 지난 19일이다. 김 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엘시티 관련 등 비리 의혹 종합세트 박 후보’라고 포문을 열었다. 물론 박 후보는 “구체적인 팩트 없이 의혹만 부풀려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부산시장은 시정 총괄의 권력을 갖고 약 14조5000억 원(2021년 기준)의 예산을 다루는 자리다. 중요한 자리의 인사권도 쥐고 있다. 높은 도덕성 요구는 당연하다. 후보의 위법과 비도덕성은 밝혀야 한다. 그러나 정책 대결을 우선으로 하면서, 투 트랙으로 진행하길 바란다. 약 338만 부산시민의 삶이 흥망 위기 위에 서 있어서다.
부산을 살릴 확실한 정책과 이를 실현할 분명한 능력자를 시장으로 세워야 한다. 지속가능한 실리적 선택이 부산에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