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교수·기자 상대 5억 손배소
- 與는 레스토랑 특혜설까지 제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측이 네거티브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박 후보를 둘러싼 흑색선전에 법적 대응을 경고한 것이다. 선거전이 본격화한 이후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측의 공세에 대한 대응을 강경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상대의 의혹 제기를 정면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칫 선거기간 내내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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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하태경(왼쪽 두 번째) 부산시당위원장과 장제원(왼쪽 세 번째) 의원 등이 2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방 공세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욱 기자 |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흑색선전·허위사실 유포 세력에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판·검사 출신 법조인으로 구성된 ‘박형준 후보 법률지원단’과 ‘네거티브대책위원회’도 함께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네거티브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는 절대 없다”며 “당장 1년 뒤 부산시장 선거가 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금 이 자리에서 네거티브 불관용 원칙을 선언한다”며 “끝까지 추적해서 다시는 부산 정치판에서 네거티브가 없도록 발본색원하겠다”고 했다.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에서 선거하자는 것인지 막장드라마를 찍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 후보는 이날 자녀의 홍대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 강모 경향신문 기자, 열린공감TV, 경기신문에 대해 5억 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김 교수 등이 마치 딸 입시를 위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이런 사실을 덮고자 검찰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주장함으로써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강경한 태도는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박 후보에 대해 엘시티(LCT) 특혜 분양, 기장 땅 투기, 자녀의 홍대 입시비리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결정적인 하자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이틀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선거기간 내내 민주당 프레임에 끌려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도 박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에 ‘국회 레스토랑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태년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후보가 국회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선정된 지인의 레스토랑은 임대료도 내지 않고, 전기 수도 냉난방비는 국회사무처가 낸다고 한다”고 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 강윤경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박형준 후보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행태는 자신들의 선거에 불리한 폭로나 보도는 하지 말라는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영춘 후보는 본인과 가족 등 4명에 대한 부동산 보유 내역을 공개하며 박 후보를 향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정조준했다. 김 후보는 “떳떳하다면 모든 자료를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박 후보를 압박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