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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저도 알고보면 재밌는 사람…정곡 찌르는 능력이 제 무기”

시장 후보와 차 한잔 토크- 국민의힘 박형준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3-23 19:58:28
 
- 요즘 체력관리 소홀해 배 나와
- 선거운동 사소한 것까지 챙겨
- 잘 따라주는 캠프 식구들 감사
- 가족은 보물 아닌 내 국보 1호
- 與가 네거티브 하는 선거 처음
- 민심 자극해 되레 역풍 맞을 것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의 ‘차 한잔 토크’는 지난 21일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있는 한 카페에서 진행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여당의 김영춘 후보를 앞서고 있는 만큼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상대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는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민심의 흐름으로 보나, 여론조사 결과로 보나 현재 시점에서 당선 가능성을 60%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에 있는 한 카페에서 국제신문 이병욱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지난 인터뷰에서 자신의 단점으로 ‘재미가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했습니다. 요즘에는 좀 나아지셨나요.

▶사실 제가 재미가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모든 일에 교과서 같은 행동을 하려다 보니 사람들에게 너무 진지해 보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 그렇게 진지하지도 않아요.(웃음)

-선거운동 기간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요즘은 워낙 바쁘고 긴박해 체력 관리를 따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테니스도 치고 팔굽혀펴기나 스쿼드 운동도 했는데 요즘엔 운동하고 싶은 생각이 잘 안 들더라고요. 예전보다 많이 먹지 않는데 운동량이 줄어서 그런지 배가 나옵니다. 보양식을 따로 먹는 건 없고, 비타민을 챙겨 먹는 정도입니다.

-요즘 캠프 식구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끝까지 챙겨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해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잖아요. 캠프가 관료조직처럼 정형화되지 않아 조그만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예를 들면, 얼토당토않은 기사가 나왔는데 제가 제일 먼저 보는 경우가 있어요. 후보가 일일이 다 챙기지 못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야 할 부분입니다. 작은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예민해질 때가 꽤 있는데, 캠프 식구들이 싫은 내색 하지 않고 잘 따라와 줘서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가장 빛났던 순간과 암울했던 순간은.

▶빛났던 순간은 너무 많아서 딱 한 가지를 꼽기 어렵네요.(웃음) 2008년 총선에서 예기치 않게 패배했을 때 상당히 충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원래 충격을 잘 흡수하는 편이어서 금방 회복했어요. 2012년 총선에서 낙선했을 때도 충격이 있었지만 당시엔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당시 유력 대권 주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현역 의원(유재중 전 의원)을 넘어서긴 어려웠죠. 그때도 툴툴 털고 일어났습니다.

-선거 출마 전과 현재 민심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지난해 총선 후 국민의힘은 총선 후유증이 굉장히 컸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출마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서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출마를 선언한 이후 정권심판론이 강해지더군요. 당내 경선이 시작된 이후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번 출마해 봤고, 많은 선거를 봤지만 독주체제가 이처럼 오래 지속하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놀라운 경험’입니다.

-후보를 향한 상대의 공세가 거셉니다.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역대 선거에서 여당이 네거티브를 하는 건 처음 봅니다. 통상 여당은 보수든 진보든 안정론을 내세우거나 자신들의 치적을 강조하는데, 이번엔 여당이 ‘하이에나 선거’를 하는 것 같아요. 네거티브는 잘 쓰면 효과가 있지만 잘못 쓰면 유권자가 등을 돌리게 만들죠. 이런 전략은 정권에 대한 국민의 염증을 심화시킬 뿐이에요. 워낙 지지율 격차가 크다 보니 제 이미지라도 깎아내려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전략이 안 먹히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고 봅니다.

-지갑에는 뭐가 들어 있나요.

▶(지갑을 꺼내 살펴본 뒤) 현금 30만 원 정도가 들어 있네요. 신용카드 몇 장이랑, 손녀 사진도 있어요. 요새 사진은 휴대전화에 다 있으니 지갑에는 사진이 별로 없어요. 평소에도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편이 아닌 데다 선거기간에는 직접 지갑을 꺼낼 일이 거의 없어요. 다만, 교회 사찰 등을 찾아 익명으로 헌금을 낼 때나 시주할 때 현금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보물 1호는.

▶가족은 보물이 아닌 ‘국보’입니다.(웃음) 개인적으로는 ‘생각의 힘’이 제가 가진 가장 큰 보물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적부터 문제를 발견하고 정곡을 찌르는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발달했던 것 같아요. 복잡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여러 가지 흩어진 사안을 엮는 일을 잘 해요. 저 같은 사람이 종합행정을 맡기에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병욱 기자


※박형준 후보 신상명세

1. 출생연월일, 출생지

= 1960년 1월 19일 생. 부산 초량

2. 키, 몸무게 = 181cm, 78kg

3. 가족관계 = 배우자, 1남 1녀

4. 출신학교 (초 중 고 대 대학원 포함)

= 숭덕초,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 대일고, 고려대 사회학과, 고려대 대학원 사회학과 석사

5. 혈액형 = O형

6. 병역 사항(미필이면 원인)

= 미필(근시 및 부동시로 인한 현역 면제에 해당하는 전시근로역 판정)

7. 취미, 특기 = 독서/영화감상, 운동(테니스 농구 축구 야구 등)

8. 주량 = 소주 1병

9. 흡연 여부 = X

10. 가장 존경하는 인물

= 에이브러험 링컨 대통령

11. 애창곡 = 부산 갈매기, 아빠의 청춘

12. 좌우명 = 외유내강

13. 반려동물 보유 여부 = X

14. 대표경력(3가지)

= 동아대학교 교수

= 17대 국회의원

= 국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