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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이번엔 캠프 참모로 라이벌 다시 맞붙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3-17 19:45:35
 
- 동지에서 적으로 변성완-박성훈
- 구청장공천 악연 신상해-송숙희
- 총선 맞대결 4번 전재수-박민식
- 이들 향후 정치활동 전초전 삼아
- 보선서 자당 후보 당선에 총력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모두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가운데 각 캠프 핵심 인사들 간 인연이 눈길을 끈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이들 정치인은 이번 보선을 향후 정치 활동의 ‘전초전’으로 삼아 자당 후보 당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라이벌은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다. 1993년 행정고시 동기인 두 사람은 사석에서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데다, 전임 시장 시절 부시장으로 한솥밥을 먹은 동지였다.

그러나 올해 초 공직 사퇴 이후 여야로 갈라져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적’으로 돌아섰다. 경선 이후 변 전 권한대행은 김영춘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박 전 부시장은 박형준 후보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변 전 대행과 박 전 부시장은 선대위 회의에 빠짐 없이 참석해 자당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선거기간 양 캠프를 대표해 한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 입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영춘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신상해 부산시의회의 의장과 박형준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동 중인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오랜 ‘악연’이 있다. 두 사람은 과거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에서 함께 생활했으나 구청장 공천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5회 지방선거에서는 공천에 탈락한 신 의장이 무소속으로 출마, 송 전 구청장과 맞붙어 패했다.

7회 지방선거에서 신 의장은 민주당으로 옮겨 시의원에 당선, 시의회 의장까지 올랐으나 송 전 구청장은 3선에 실패하며 운명이 엇갈렸다.

신 의장은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의 수장으로 시의회 내 건설특혜·위법성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하는 등 국민의힘을 겨냥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송 전 구청장은 캠프 여성총괄본부장을 겸임하며 여성 표심 집결의 선봉에 섰다.두 사람 모두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상구청장 출마가 유력해 또 한 차례 맞대결이 예상된다.

김영춘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하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뒤 박형준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합류한 박민식 전 의원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총선(부산 북강서갑)에서만 4차례나 잇따라 맞붙었다. 두 사람 간 대결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전적은 똑같이 2승 2패. 차기 총선에서 5번째 맞대결이 유력한 만큼, 두 사람 모두 이번 보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