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은 의혹 제기 관련자 검찰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겨냥해 연일 ‘닥공’(닥치고 공격)을 펴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반박과 법적 대응으로 역공을 취하고 있다.
민주당이 박 후보 부인을 겨냥한 추가 의혹으로 판세를 흔들 ‘카운터’를 준비 중이라는 설이 파다한 가운데 박 후보 측도 대응에 캠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16일에도 부산과 서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박 후보에 대한 엘시티 공격을 이어갔다. 당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위 신동근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와 그의 딸이 엘시티 두 채를 소유한 데 대해 “2015년 국회 공직자 재산 현황에 따르면 당시 사무총장이던 박 후보의 재산은 13억5625만 원이다. 그런데 5년 만에 최소 20억 원을 호가하는 엘시티 로얄층을, 가족 명의로 2채를 소유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민주당의 공세가 지역 민심에 먹혀들지 않는 모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가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각종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 없이 ‘백화점식 의혹 제기’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후보는 전날 엘시티 소유에 대해 지난해 4월 프리미엄 1억 원을 포함해 21억 원에 분양권을 매입, 정상적 거래라고 반박했다. 당시 엘시티 로얄층 시세는 24억~25억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현재 시세(35억~45억 원)를 거론하며 투기로 몰아가는 것도 특혜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제기한 박 후보 딸의 홍익대 입시 비리 의혹도 답보 상태다. 박 후보 측은 “딸이 홍익대에 응시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는데, 이를 뒤집을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서다.
박 후보를 겨냥한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도 정치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KBS가 4대강 사찰 자료 원문에 ‘청와대 홍보기획관 요청사항’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직접 요청한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없다”고 답했다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다만 박 원장은 “청와대에 파견된 국정원 파견관이 자료 요청을 받으면 누가 요청을 했는지 명확히 한 후에 보고서를 생산해 ‘친전’ 문서로 당사자에게 직접 전달한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추가로 설명했다.
향후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민주당은 미술품 갤러리를 운영하는 박 후보 부인에 대한 공세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딸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 당시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교수가 17일 박 후보 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측은 엘시티와 딸의 비리 의혹과 관련, 장경태 의원과 해당 교수, 기자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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