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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불법사찰·엘시티, 여야 전면전 양상

보선 전 ‘LH 악재’ 맞은 與, 진상규명특위 발족 野 압박…국힘 "정치공작" 공세 차단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3-11 21:06:35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초반 여야가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두고 전면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박형준 후보는 이명박 정권 홍보기획관 시절 본인 요청으로 작성되고 배포된 문서마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지금이라도 시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 언론이 ‘4대강 반대단체 불법사찰 문건’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불법 사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진상규명특위를 발족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펼쳤다.

민주당은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도 연일 맹공을 펼쳤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분양 리스트 문건에 담긴) 현직 의원과 검사장 출신 정치인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주장했다.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엘시티부터 LH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투기와 비리 의혹이 국민에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를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정면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희대의 사기꾼 김대업 공작, 드루킹 공작에 이어 이제 국정원 공작까지, 여전히 그 공작의 맛을 잊지 못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당 중진인 정진석 의원은 박형준 후보가 불법 사찰에 관여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자료가 있다면 ‘정진석 문건’부터 공개하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박 후보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민주당이 구체적인 근거도, 맥락도 없는 ‘찌라시’에 불과한 문건 등으로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부산시민의 수준은 민주당이 생각하는 것 만큼 낮지 않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정치공작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여당의 공세 차단에 나선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