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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은’ 김영춘·박형준 12일 첫 TV토론…화끈한 입담 보여줄까

KBS부산서 경제·복지 주제로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3-11 20:04:45
 
- 金 “허점많은 朴공약 집중 공략”
- 朴 “건전한 정책 검증 펼쳐지길”
- 불법사찰·정권심판 언급 주목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1일 TV 토론회에서 승기를 잡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11일 부산시의회에서 8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서정빈 전민철 기자
두 후보는 12일 KBS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양자 대결 구도가 확정된 뒤 처음 갖는 TV 토론이자, 선거 초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여서 각 후보 측은 이날 공식 일정을 최소화한 채 토론회 대비에 전념했다. 예상 질문과 답변을 갖고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상당 시간을 토론회 준비에 할애했다.

김, 박 후보 모두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는 ‘수비수’의 입장이었다. 확고한 지지율 1위여서 나머지 후보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또 두 후보 모두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를 극도로 자제하면서 신사적인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부터는 어투 등 전반적인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두 후보 모두 너무 점잖아서 토론회가 재미없을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박 후보의 약점을 많이 알고 있다. 어디를 찌르면 아파할지 잘 안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지난 10일 국제신문 ‘독한 청문회’에서 “김 후보가 자기보다 훨씬 경험이 풍부한 나를 ‘초보 운전자’로 표현했다. 국어 공부를 좀 해야겠다”고 응수하며 ‘독한 토론’을 예고했다.

이번 TV 토론회의 주제는 ‘경제’와 ‘복지’로, 두 후보는 상대 공약의 허점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주제는 한정돼 있지만 상호 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공산이 크다. 김 후보는 ‘국정원 불법 사찰’을, 박 후보는 ‘정권 심판’을 무기로 들고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상대 공약 중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허술한 것이 많다.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박 후보에 제기된 의혹 부분도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기본적으로 정책 검증에 대한 건전한 토론이 펼쳐지길 기대한다”면서도 “근거 없는 네거티브나 마타도어를 제기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