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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맹공 대신 기업 유치 등 정책검증 집중

국민의힘 2차 TV 맞수토론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2-18 20:38:36
 
- 박성훈·박형준 1부서 대결
- 서로의 공약 실현 가능성 따져
- 단일화 합의한 박민식·이언주
- 호의적 태도로 현안 한목소리

‘박성훈-박형준’ ‘박민식-이언주’ 예비후보가 맞붙은 국민의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2차 ‘1대 1 맞수토론’은 1차 토론과는 달리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 대신 정책 검증 위주로 진행됐다. 하지만 정책을 두고 벌이는 후보간 날선 공방도 찾아보기 어려워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다.
18일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 후보자 2차 맞수토론에 앞서 박성훈(왼쪽)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토론회에서 맞붙은 박민식(왼쪽) 전 의원과 이언주 전 의원이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 서정빈 기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 간 토론에서 가장 큰 쟁점은 ‘대기업 유치’ 공약이었다. 박 교수는 박 전 부시장의 ‘삼성 유치’ 공약을 겨냥, “삼성 측과 MOU 체결 등 구체적인 협상 진행 결과가 없는 것으로 안다. 섣불리 공약으로 발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전 부시장은 “부시장 재직 시절 직접 발로 뛰어 협상을 진행시켰고, 삼성과도 긴밀히 논의했다”고 반박했다.

박 교수는 박 전 부시장이 성과로 내세우는 외국 금융기업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유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1년 동안 박 전 부시장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실상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했다고 볼 수 없다. 성과와 업적을 너무 과장하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박 전 부시장은 “지금은 ‘선발대’ 개념의 직원들이 먼저 넘어온 것이고 순차적으로 많은 인력이 올 것이다. 절대 과장한 것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박 전 부시장은 박 교수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그는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어반루프는 국내 모든 기술과 연구진을 쏟아부어도 10년 내에 상용화가 어렵다고 한다. 임기 1년짜리 시장이 내세울 공약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교수는 “(박 전 부시장이) 공부를 제대로 안 한 것 같다. 어반루프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했다.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박민식-이언주 후보 간 토론은 별다른 쟁점 없이 진행됐다. 상대의 공약을 칭찬하고, 동의하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두 후보는 야구장 건립, 복합리조트, BRT, 청년 일자리, 가덕신공항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여당 후보는 물론 자당 후보들을 은근히 저격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어떤 후보는 1년 만에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하고, 1조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MOU를 맺었다는 후보도 있다. 그러나 부산 청년 고용으로 이어질 방안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부시장과 박 교수를 겨냥한 것이다. 이 전 의원 역시 “억지로 대기업을 유치하면 ‘껍데기’밖에 오지 않는다. 거기에 현혹되면 안 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다만,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해서는 박 전 의원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지금은 가덕신공항에 집중할 때”라고 했고, 이 전 의원은 “한일 해저터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