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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박인영 “부산시청사 북항으로”

4대 비전 제시 … “盧 꿈 이룰 것”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2-18 19:47:59
 
- 청사 이전 공약 선거 사상 처음
- 시민 의견 수렴 필요 등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부산시청사를 북항으로 이전하겠다는 ‘파격’ 공약을 꺼내 들었다. 박 전 의장은 1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린 그림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부산 대개조’를 위한 핵심 비전 4가지를 제시했다.

박 전 의장은 우선 가덕신공항 건설을 통해 ‘물류 트라이포트’를 완성하고, 국내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부산을 받치던 기존 산업을 재구조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북한개발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한국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중심기관 두 곳 이상을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의장은 끝으로 원도심 재생을 활성화해 부산 대개조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장에 당선되면 임기 중에 부산시청사의 북항 이전을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시청사를 옮기는 정도로 의지를 확고히 세우지 않고는 원도심 재생, 나아가 부산 대개조와 2030 월드엑스포 유치는 그저 상상에 그칠 것”이라며 “일련의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시청사의 북항 이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청사 이전에 필요한 재원은 북항재개발을 통한 수익금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부산시장 선거에서 ‘시청사 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는 박 전 의장이 처음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서병수 후보가 ‘서부산청사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현재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이 추진 중에 있다. 이는 ‘제2 부산시청사’ 개념으로, 본청사를 옮기겠다고 공약한 후보는 없었다.

박 전 의장의 시청사 이전 공약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잖다. 재원 마련 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 플랜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시민 의견 수렴 절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야권의 한 관계자는 “시청사 이전은 단순히 건물을 옮기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역사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시청사를 딱 한 차례밖에 이전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충분한 고려 없이 던지는 공약은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