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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선거 다가오는데 줄지않는 무응답층…부산 보선판 안갯속

본지 1·2차 여론조사 분석 결과 ‘지지후보 없음’ 응답 확대 추세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입력 : 2021-02-15 19:50:55
 
- 당 지지층서도 與 20% 野 9%
- 與 결집 느슨 野 경선서 이탈 풀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제신문이 두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무응답층(지지 후보 없음·모름)’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자당 지지층의 무응답 비율이 높았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는데도 표심을 숨긴 무응답층이 확대되면서 부산시장 보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제신문의 1차 조사(폴리컴, 지난해 12월 26~28일 실시)와 2차 조사(리서치뷰, 지난 11, 12일 실시)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무응답층이 오히려 상승했다. 무응답층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응답자다. 여야가 포함된 전체 후보 적합도 1차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13.4%였는데, 2차 조사에서 17.3%로 확대됐다. 각 당이 후보를 뽑는 경선에 돌입했지만, 유권자들은 되레 후보들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전체 응답자의 과반으로 유독 높았다. 1차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53.3%였고 2차 조사에서 51.4%로 집계됐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률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더라도 높은 수치다. 이는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기록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지지율을 상회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민주당 지지층 내 높은 무응답층 비율이다. 1차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중 무응답층은 24.1%였는데, 2차 조사에서 19.7%로 여전히 두 자릿수다. 민주당 지지자의 5명 중 1명은 자당 내 마음을 둔 지지 후보가 없다는 얘기다. 민주당 귀책 사유로 발생한 선거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에 불리한 판세가 이어지면서 ‘어려운 선거’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결집이 느슨해진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무응답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차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23.3%였는데, 2차 조사에서 31.5%로 급등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예비경선을 치러 6명 중 2명의 후보가 탈락했는데,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이 컷오프된 후보의 표를 흡수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민의힘 무응답층 상승은 당내 지지층 이탈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1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중 무응답층은 4.4%였는데, 2차 때 9.1%로 올랐다. 한 자릿수이지만 국민의힘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지층 이탈은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집토끼 잡기’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에 본선 승리를 위한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지지 후보 없음·모름’ 응답률 추이  (단위 %)

조사기관

조사시기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내 
무응답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 
내 무응답률

폴리컴

2020년 12월 26~28일

53.3

23.3

리서치뷰

2021년 2월 11~12일

51.4

31.5

※자료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