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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야당 세 후보 단일화 급부상…셈법 제각각

박민식, 박성훈·이언주에 제안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입력 : 2021-02-08 19:48:39
 
- “원샷 아닌 단계적 추진 바람직”
- 李 긍정적 입장 “될 사람 밀자”
- 박성훈 “지금은 생각 안 한다”
- 본인 중심 추진 샅바싸움 예고

본경선에 돌입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쟁에서 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민식 전 의원 간 ‘후보 단일화 변수’가 조기 부상했다.

박민식 전 의원은 8일 이 전 의원, 박 전 부시장에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의원과 박 전 부시장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단계적 단일화’ 또는 ‘원샷 단일화’ 등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열린 자세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선두를 재확인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합종연횡밖에 없다는 현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세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임하는 온도 차가 확연해, 성사여부와 파괴력에 이목이 쏠린다.

이 전 의원은 ‘단일화 논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10%대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이 전 의원에게 단일화는 지지율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세 후보 모두 ‘변화’를 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대교체, 지역권력 교체라는 공감대 안에서 단일화 논의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부시장도 “지금은 인위적이고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시민이 단일화를 요구하고, 여러 조건이 갖춰지면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단일화를 둘러싼 세 후보의 계산이 다른 탓이다. 이 전 의원은 단일화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다른 후보를 밀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박 전 부시장은 “후보의 확장성이 결국 중요하지 아니겠느냐”고 했다. 10%박스권 지지율에 갇힌 이 전 의원에 대한 비교 우위를 강조한 셈이다.

박 전 의원은 단계적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른 후보에 비해 지지율 열세인 상황을 뒤집기 위한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전 의원은 “원샷 단일화의 경우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나와 박성훈 후보가 단일화를 진행한 다음, 상승된 지지율로 이언주 후보와 맞붙는 방안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단일화가 이뤄지면 4자 구도가 깨지는 만큼 판세도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 측은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세 후보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교수는 “단일화돼도 개의치 않는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