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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TV중계·시민평가단이 판정, 야당 본경선 가늠자 1대1 토론

15일, 18일, 22일 美대선 방식…25일엔 전 후보자 합동토론회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1-02-08 19:43:39
 
- 승부 가를 변수 … 전략 마련 분주

국민의힘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서 자체 진행하는 미국 대선 방식의 1대 1 토론회의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후보들의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되면서 TV로 중계되는 1대 1 토론회와 합동토론회가 본경선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5일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부산MBC와 KNN을 통해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TV 토론회를 개최한다. 15일과 18일, 22일에는 후보자 1대 1 맞수토론이, 25일에는 후보자 전원이 참석하는 합동토론회가 열린다.

1대 1 토론은 토론 자료와 격식, 드레스 코드가 없이 진행되며, 토론 내내 후보가 자리에 앉지 않는 ‘스탠딩’ 방식을 택했다.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토론 주제도 큰 틀에서는 지역 현안, 사회 이슈, 경제 현안 등이 공통적으로 주어지지만 대부분 상대 후보의 공약이나 정책, 이력 등을 비판하고 이를 방어하는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매번 토론회가 끝난 뒤 당원 1000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이 점수를 매겨 토론의 승자를 발표한다. TV 예능 프로그램 ‘미스 트롯’ 방식을 본뜬 것이다. TV 토론회가 본경선 승패를 가늠할 변수로 여겨지는 이유다.

1대 1 토론회 첫날에는 박성훈-박민식, 박형준-이언주 예비후보가 토론을 펼친다. 여론조사 1, 2위를 기록 중인 박형준, 이언주 후보가 첫날부터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날에는 박성훈-박형준, 박민식-이언주 후보의 대결이 펼쳐지고, 셋째 날에는 박성훈-이언주, 박민식-박형준 후보가 서로를 겨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는 상대의 예봉을 차단하고, 허를 찌를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본경선 후보들은 지난 7일 미디어데이에서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지만, 토론 과정에서 날 선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독주 체제’를 갖춘 박형준 후보는 나머지 3명의 후보로부터 도덕성과 지난 총선 참패 책임론 등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은 “도덕성 검증은 이미 끝났고, 총선 참패론 역시 반박할 충분한 논리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언주 후보 측은 여러 차례 당을 옮긴 것과 지역 밀착도가 떨어진다는 부분에 대한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박성훈 후보는 다른 후보에 대한 공격보다는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민식 후보는 잇따른 총선 패배로 이미 시민의 심판을 받았다는 공격에 대한 방어 논리를 다듬고 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