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이언주, 안철수와 부산회동 잇단 취소 왜
박 “사적 만남 아니라 해서 거절”…이 “확대 해석 되는 것 막으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입력 : 2021-01-12 19:55:52
- ‘당 대 당 통합’ 힘겨루기 해석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추진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들과의 회동이 줄줄이 취소됐다. 서울시장 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들을 상대로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여론 확산을 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부산에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과 각각 비공개 면담할 예정이었다. 오후 7시30분 이언주 전 의원과, 한 시간 뒤인 오후 8시30분에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면담이 잡혀 있었다. 안 대표가 후보 사무실을 방문하기로 했다. 회동은 전날 안 대표 측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회동은 돌연 당일 전부 취소됐다.
안 대표 측은 일정상 문제라고 해명했다. 안 대표 측은 “애초 일정인 북한의 서해안 공무원 피살 사건 유가족 면담이 길어졌다”며 “특정 후보만 만날 수 없어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회동 취소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힘겨루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부정적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당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 완고하다. 이에 안 대표가 부산시장 후보와 물밑 작업을 시도했지만, 결국 좌절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게다가 부산 후보들도 당 지도부의 방침을 거스르고 안 대표를 만나기에 부담을 느꼈다는 얘기다.
실제로 박 교수가 먼저 안 대표 측에 회동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안 대표 개인 신분으로 만나는 줄 알았다”며 “후보들 사무실을 순방하는 방식이었다면 면담 제안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애초 정치 개혁을 나누는 자리였다”면서 “안 대표와 회동에 여러 해석이 나오니 부담스러웠다”고 배경을 전했다.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12일 회동도 미뤄졌다. 안 대표 측에서 먼저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