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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도덕성 변수로…이언주 ·박형준 검증 주체 공방

김종인 “성 비위 용납 않겠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입력 : 2021-01-11 20:04:46
 
- 이 “후보 개인” 박 “공관위”
- 안철수 면담 놓고도 신경전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뽑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도덕성 검증’이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당 소속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당 추천 인사의 성추행 전력이 불거지면서다. 도덕성 검증을 고리로 후보 간 공방이 더욱 거칠어질 전망이다.
김종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별도 입장문을 통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앞으로 성 비위 관련 사건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병욱 의원은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 정진경 변호사는 성추행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후보들은 당 지도부의 방침에 대해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철저한 검증에는 공감했지만, 검증 주체를 두고는 의견이 나뉘었다.

이언주 전 의원은 ‘후보 개인’ 간 도덕성 검증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후보 간 공방은 흑색선전이 아닌 검증이라는 주장이다. 이 전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치열한 도덕성 검증을 마타도어(흑색선전)로 치부하기보다는 오히려 철저한 검증에 나서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회의 흑색선전 자제 방침에 대해 반기를 든 셈이다.

반면,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세를 받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공관위’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관위는 검증 필요 사항 관련 신고를 요청했고, 이를 어기면 후보 자격 박탈을 경고했다. 박 교수는 “후보자 한 명을 뽑는 경선이지만, 국민의힘은 한 팀이라는 정신이 중요하다”며 “검증이 필요하다면 공관위에 신고하면 될 일이다. 근거 없는 사실을 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후보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면담을 놓고 이 전 의원과 박 교수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밤 부산에서 안 대표와 회동했다. 반면 박 교수는 같은 날 예정된 안 대표와 면담을 취소했다. 박 교수는 “안 대표 개인 자격으로 만나는 줄 알았다”며 “부산시장 출마자 사무실을 순방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