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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여당 ‘지지후보 無’ 41%에 난감…야당은 박성훈 파급력 촉각

국제신문 여론조사 파장

박태우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0-12-31 19:45:02
 
- 여권 ‘기타·후보없음’ 50% 달해
- 새 얼굴 등장 원하는 민심 확인
- 변성완 추격 등 향후 판세 주시
- 김영춘 측 “출마 전… 의미 안둬”

- 야권 박형준 ‘1강’ 공고 확인 속
- 다크호스 박성훈 선전 여부 관심
- 이언주 女가산점으로 반등 기대
- 하위그룹 단일화 가속화 관측도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제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국제신문 31일 자 1·2·3면 보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가 여야 각 후보 진영에 예상보다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가 여야 경선 구도에 일대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각 진영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략을 새롭게 점검하는 등 셈법이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2020년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 사무처 온택트 종무식에서 ‘국민 희망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與, 김영춘 ‘독주“에도 불안감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은 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21.4%의 지지율을 얻어 다른 후보들을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렸다. 앞서 실시된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와도 지지도가 비슷하다. 김 전 총장의 대중적 인지도와 관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후보 전체 적합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의 초접전이긴 하지만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를 앞선 것은 눈에 띈다.

여권에서는 오히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선전에 주목한다. 변 대행은 야권 후보 적합도에서 9.8%의 지지율로 김 전 사무총장을 추격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김 전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인 반면, 변 대행은 상승 추세에 있다. 변 대행은 “지금은 코로나 방역에 집중할 때다. 정치적인 고려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측근들은 상승 추세에 고무된 모습이다.

문제는 ‘지지후보 없음’이라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41.1%에 달한다는 점이다. 김 전 사무총장과 변 권한대행,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지지율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다. ‘기타후보’라는 응답도 12.1%였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경우 언제든지 구도가 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 교수는 “김 전 사무총장이 ‘집토끼’를 확실히 잡지 못하고 있고, 여권 지지층에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바란다는 것이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면서 “남은 기간 김 전 사무총장이 지지층을 서둘러 결집하지 못할 경우 판도는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野, 박형준 굳히기 박성훈에 달렸다

국제신문 여론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공고하다는 점과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다크호스’라는 점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관심은 박 교수가 굳히기에 들어가 당내 경선에서 승기를 잡을지, 박 부시장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에 모인다.

이에 대해 박 교수 측은 예선과 본선 승리를 자신한다. 현재의 판세를 흔들 결정적 변수가 없다는 게 근거다. 박 교수 측은 “다른 후보 측에서 현재 판도를 흔들 유일한 무기는 네거티브뿐이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교수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지면 국민의힘 당 차원의 고민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박 부시장이 박 교수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 부시장 측은 이번 여론조사에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박 부시장 측은 “아직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높은 지지율을 얻어 스스로도 놀랐다.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시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 측은 서병수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 제기되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로 치러지는 선거에 ‘오거돈 키즈’를 후보로 내는 것을 당원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넘어야 할 과제다.

이진복 유재중 박민식 전 의원 측은 국제신문의 이번 조사에 낙담한 표정이 역력하다. 좀처럼 지지율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언주 전 의원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야권 후보 적합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포진해 있지만, 10%대 중후반의 박스권에 정체돼 있다. 이 전 의원 측은 “안정적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전 의원은 ‘여성 가산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폴리컴 박동원 대표는 “당분간 박형준 교수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박성훈 부시장의 등장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태우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