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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다크호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서병수·김세연 지지가 성공 열쇠

박수영, 부산판 세대교체 염두 박 부시장 보선 출마 이끌어내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입력 : 2020-12-23 19:59:46
 
- 서병수·김세연 중립 입장 고수
- 국민의힘 현역들 회의론 다수
- 이들 지원 확보가 최우선 과제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쟁에 합류하기로 결심하면서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에게 이목이 쏠린다.

박 의원은 몇 달 전 박 부시장을 처음 접촉한 이후 출마 의지를 굳히기까지 산파역할을 했다. 명분은 부산 보수의 세대·세력교체·서울시장 보선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세웠다.

박 의원이 꼽은 ‘박성훈 실험’의 성공 요건은 ▷서병수의 지지 ▷김세연의 도움 ▷부산 현역 의원의 우군 확보 등 세 가지다.

박 의원은 지난 8월 시장 보선 카드로 박 부시장을 염두에 두고 본격 접촉했다. 그는 이달 초에는 박 부시장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직접 소개했다. 기획예산처에서 함께 근무한 두 사람은 서울대·하버드대 출신이라는 학맥으로도 얽혀 있다.

박 의원은 여러 차례 국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기존 후보들로는 안된다. 부산의 변화를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필요하고, 경제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박 부시장을 띄웠다. 특히 그는 “박 부시장이 출마하면 내 선거처럼 이끌 것이고, ‘박성훈 바람’이 불 것이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기대가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 의원이 ‘박성훈 띄우기’의 제1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서 의원의 불출마와 함께 그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 21일 불출마를 선언한 서 의원은 다소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젊은 보수를 눈여겨봤다”면서도 박 부시장을 지칭하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서 의원이 박 부시장을 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서병수의 의중’은 후보군 간 우열이 좀 더 명확해져야 드러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 의원이 박 부시장을 부각하기 위해 공을 들인 또 다른 카드는 김세연 전 의원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 전 의원도 “불출마한 사람이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 현역 의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박 의원은 “지역구를 물려받은 일부 의원을 빼고는 대부분 박 부시장 쪽으로 넘어왔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 경쟁 구도를 관망 중이다. 한 중진 의원은 “박 부시장이 어쨌든 ‘오거돈 시정’에 몸담았던 사람이고, 신인인데 경선에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부시장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본경선에 진출하면, 부산 현역들의 기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