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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민주화 정신 잇자” 부산 보선 후보군 앞다퉈 YS 소환

與 김영춘, 저서에 일화 공개…野 박형준 민주센터 건립 추진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입력 : 2020-12-16 19:54:24
 
- 이언주도 “부산에 기념관 약속”
- 외연확장 위한 선점 경쟁 치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김영삼(YS) 선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 측 모두 유력 후보들이 외연확장의 고리로 YS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16일 중구 충혼탑과 민주공원을 찾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인 부산은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영삼 대통령을 특별히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YS정신이 곧 ‘부산의 정신’이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이어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불굴의 신념, 개혁의지, 담대한 용기와 결단의 리더십을 기리기 위해 ‘YS 민주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당 이언주 전 의원도 지난 3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한 마포포럼 강연에서 “부산시장으로 당선되면 YS의 민주화 정신을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YS의 근거지인 부산에 YS기념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김영춘 국회사무총장도 YS를 소환했다. 그는 고려대 졸업 후 YS비서로 정치에 입문했고, YS는 그를 상당히 총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펴낸 저서 ‘고통에 대하여’에도 상당부분을 YS이야기로 채웠다. 그는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YS의 학생’이었다”며 “YS는 돌파와 결단의 정치 역정을 걸어왔고, 나도 그런 리더십의 영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여야 후보군의 YS소환은 부산 보선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활용한 전가의 보도였던 ‘이명박·박근혜 마케팅’은 효력이 다했다. 동시에 민주화 세력이 중심인 현 여권을 ‘가짜’로 규정, 공세를 펴기 위한 의도도 읽힌다. 김영춘 사무총장으로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역 정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