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서두른 예비후보 “인지도 높여라”
등록 시기도 선거전략 일환 분석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입력 : 2020-12-08 19:47:56
- 인지도 높은 후보군 비교적 여유
- 공직자는 사퇴시한 고려 저울질
- 與, 경선 룰 윤곽 잡히면 나설 듯
8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본격 막을 올린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 시기에 따른 후보별 선거운동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재중, 박민식 전 의원은 최근 실시된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중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했다. 각각 3선과 재선 의원 출신인 유, 박 전 의원이 첫날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전성하 LF에너지 대표나,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역시 같은 이유로 예비후보 등록을 서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후보 가운데 준비 기간이 가장 길었던 이진복 전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최근의 인지도 상승 추세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전략이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오는 15일 출마 선언식을 가진 뒤 16일 예비후로 등록을 할 예정이다. 애초 이번 주 중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던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다음 주로 일정을 연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인한 이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예정된 방송 출연 스케줄 등을 소화한 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여야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나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공직자의 경우 사퇴 시한(선거일 30일 전)을 감안해 후보 등록을 늦추는 등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잠재 후보군 역시 최대한 등록 시기를 늦출 전망이다. 아직 당 경선 룰의 윤곽도 나오지 않은 데다, 자당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여론을 고려해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