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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부산 보선, 김영춘 vs 서병수 ‘총선(부산진갑) 리턴매치’ 성사될까

박태우 정유선 기자  |  입력 : 2020-11-03 20:04:50
 
- 김 총장 “해수부 간부가 붙잡아”
- 지난 시장선거 불출마 내막 소개
- 성과 부각·우회적 출마시사 분석

- 서 의원은 보궐 인사 물색 후문
- 김종인 만나서도 강한 의지 피력
- 둘다 약점 뚜렷… 난관 넘기 숙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준비를 본격화면서 ‘부산진갑’이 들썩이고 있다. 전직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우회적으로 시장 보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고, 현직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인사를 물색하는 등 더욱 직접적으로 출마 준비에 돌입한 모양새다.

민주당이 당헌 개정을 통해 부산시장 후보 공천 방침을 결정한 지난 2일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이 의미심장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해양수산부 장관에 재직 중이던 2018년 부산시장에 불출마한 내막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부산시장 선거가 다가오고 있었고 4년 전(2014년)처럼 양보했다가 패배하고 싶지 않았다. 부산시장 선거에 뛰어들 채비를 했는데 해수부 간부들이 저를 붙잡고 간청했다”면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핵심인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까지만 도와달라는 게 그들의 부탁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재부 등 타 부처 반대를 뚫고 대통령의 최종 결심을 끌어내기까지 석 달이나 걸렸다”면서 “시장 후보가 될 수 있는 버스는 떠나버렸지만 대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부산에 유치했다”고 적었다. 이를 놓고 오거돈 부산시장 만들기에 책임론도 일었던 김 사무총장이 자신의 불출마가 해운산업 재건이라는 대의를 위한 희생이었음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 유치의 성과도 부각시키는 다목적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서 의원의 행보도 더욱 적극적이다. 서 의원의 측근들은 직·간접적으로 서 의원이 시장에 도전할 경우 부산진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군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의 주변에서는 대여 전투력이 강했던 전직 비례대표 여성 의원과 지역 명망가 등의 이름이 두루 거론된다는 후문이다. 서 의원도 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을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하며 출마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특히 서 의원은 “경험 많은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김 위원장의 언급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강하다. 다만, 서 의원은 최종 결심과 관련해 “아직 출마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춘 사무총장과 서 의원이 출마하기까지 난관도 많다. 김 사무총장은 당내에 두루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반면, 확실한 지지그룹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서 의원은 현역 출마에 대한 당 지도부의 거부감을 뚫어야 한다. 보궐선거 유발 책임론은 물론 당의 외연 확장 전략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태우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