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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여당 부산시장 보선 후보 낸다…야당은 “약속 저버려” 맹비난

이낙연 “공천 통해 심판 받는 게 도리”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입력 : 2020-10-29 20:01:22
 
- 주말 전당원 투표 … 당헌당규 개정 속도
- 역풍 우려에도 대선 위해 불가피 판단
- 김영춘·김해영 등 후보군 행보 주목

- 국민의힘, 예비경선·본경선 나눠 실시
- 여성 후보 가점… 시민검증위 구성키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번 주말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공천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9일 의원총회에서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오늘 오전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후보 추천 길을 여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잘못으로 시정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데 대해 서울·부산 시민과 국민께 거듭 사과드린다. 특히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자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추문이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공천 여부에 대해 말을 아껴오다 이날 전격적으로 대국민 사과 메시지와 함께 공천 방침을 밝힌 것이다.

민주당 당헌 제96조에는 ‘당 소속 선출직의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그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어 후보 공천을 위해선 당헌당규 개정이 불가피하다. 당헌당규 폐기에 따른 역풍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천 결정을 내린 것은 내후년 대선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한데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보선 1년 뒤 치러지는 대선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야권은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전북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기들의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다. 그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책임정치를 위해 공천한다는 대의명분은 가당찮은 토악질”이라고 지적했고, 정의당도 “책임정치 절연”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민주당이 보궐선거 공천 방침을 밝힘에 따라 유력주자로 거론돼온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등의 보궐선거 도전 행보가 가시화할지 주목된다.

한편 국민의힘 4·7 재보선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5차 회의를 열고 서울·부산 재보선은 예비경선과 본경선으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본경선에 진출하는 후보자는 5명 이내로 하고, 예비경선에 한해 여성 청년 정치신인 중증장애인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후보의 성비위와 갑질 등 도덕성 검증을 위한 ‘시민검증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