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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보궐선거

“신해양 산업 육성” 한목소리…도시 활력 되살릴 방안 고심

시장 후보군에게 부산 미래 묻다

정유선 이병욱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입력 : 2020-10-11 20:16:42
 
내년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18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제2의 도시 위상을 위협받는 부산이 재도약하느냐 추락하느냐가 달린 선거다. 부산 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가진 인물을 검증해야 할 이유다. 현재 거론되는 여야 후보군 9명은 국제신문에 부산의 과제와 해법을 제시했다.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은 답변을 꺼렸지만, 페이스북에 다양한 부산 비전을 언급했다. 부산시민이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순서=가나다 순, 정리=정유선 이병욱 김해정 기자

◇ 민주당 김영춘(국회사무총장·16~17, 20대 국회의원)

- 시장 보궐선거 출마 언급 꺼려
- SNS 등에 발전 방향 해법 제시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언급을 삼가고 있다. “공천여부에 대한 당의 결정이 우선이고 시민 여론을 들은 후에 고민하겠다”는 것이 공식 반응이다. 그는 국제신문의 설문에도 답변을 꺼렸다. 하지만 그가 시장 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부산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부산은 동아시아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세계 해양금융 및 서비스시장의 기회를 살려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해신공항 검증위의 불공정 검증 논란을 거론하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신공항 검증은 누구의 동의도 못받는다”는 글도 올렸다.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백두산을 다녀온 경험을 언급하면서 ‘부산에서 비행기타고 삼지연 가는 꿈’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하며 “부울경 특별자치도 시대를 꿈꾼다”는 의지도 보였다.


◇ 민주당 김해영(변호사·20대 국회의원)

- 해양 금융 육성·해사법원 설립
- 기업·대학과 연결 플랫폼 구축

부산의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청년 인구가 지속해서 유출되고 초고령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부산은 경제 활력마저 매우 떨어졌다. 이에 부산시민의 자부심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다.

수도권 중심주의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부산만의 해법이 필요하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부울경 광역경제권 구축, 2차 공공기관 이전, 분권형 국가 추진 등이 대안이다. 또 ‘해양수도 부산’의 명성을 되찾겠다. 이를 위해 조선·해운·항만·물류 등 강점을 살려 고도화, 고부가가치화에 나서고 해양 관련 국제기구 유치, 해양 금융 육성, 해사법원 설립을 통해 모멘텀을 만들겠다. 지역 인프라 역시 재정비돼야 한다. 부산 시민의 기본적 주거권 보장과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절실하다. 여기에 지역 기업과 대학, 지자체를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 스마트 교육시스템 완비, 감염병 전문병원을 비롯한 공공병원 확충 등에도 힘쓰겠다.


◇ 국민의힘 박민식(18·19대 국회의원·변호사)

- 소프트웨어 클러스터 조성할 것
- 인공지능 기반 행정시스템 도입

부산이 당면한 문제는 경쟁력이 쇠락, ‘활력 제로’ 도시가 됐다는 것이다.

침체된 도시에 신바람나는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미래와 젊음이 느껴지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콘셉트와 스타일로 무장된 뉴 리더십이 부산의 공기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우선 경제 활력을 위해 부산의 경제를 견인해갈 새로운 주력산업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부산을 벤처기업, 특히 소프트웨어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대학과 기업, 부산시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 최고의 소프트웨어 클러스터를 조성, 미국 MIT에 버금가는 부산의 PIT 를 만들어 뒷받침하겠다. 또 사회문화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 정치·행정·기업·사회·문화·시민단체 등의 분야에서 오랜 세월 뿌리박혀 있는 타성을 혁파해야 한다. 비효율적인 행정 의사결정 시스템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도입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부산행정을 만들겠다.


◇ 국민의힘 박한일(전 한국해양대 총장·해양과학기술원 이사장)

- 아시아 이커머스 물류도시 선점
- 부산-목포 KTX로 초광역권화

중국이 부산의 주력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부울경 지역의 주력 산업이 무너지고 있다. 여기에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고령화로 산업단지 쇠퇴가 심각하다. 그러나 뚜렷한 신산업은 보이지 않는다. 창업 실적이 미미해 투자자가 찾지 않는 도시로 전락했다.

‘초연결 도시’를 구현해 남부경제권의 주도권을 쥐겠다. 신공항 건설, 아시아 이커머스(e-commerce) 물류 도시 선점 등으로 동북아 최고의 항공·항만·철도 물류 중심지를 건설하고자 한다. 또 1시간 안에 주파하는 부산-목포 KTX 건설을 통해 부울경 초광역권화를 선도해 남부경제권을 이끌겠다. 여기에 마린 바이오 헬스 등 신해양 산업을 육성하고 명실상부한 해양수도 건설을 통해 싱가포르와 같은 ‘글로벌 해양도시’를 건설하겠다. 지역 내 동서 간 균형을 회복하는 방안으로 북항재개발 지역 내 2030엑스포를 유치하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을 되살려 도시 중심부를 부활시키고자 한다.


◇ 국민의힘 박형준(17대 국회의원·전 청와대 정무수석)

- 청년 미래도시에 모든 정책 초점
- 해양바이오·에너지 등 투자 유치

부산의 현주소는 ‘3포 도시’이다. 대한민국 청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3포’(연애·결혼·출산 포기) 세대를 넘어 ‘3포’(제2 도시·일자리·육아 포기) 도시로 떨어질 기로에 서 있다. 좋은 일자리와 미래를 선도할 신산업이 없고, 가장 큰 잠재력인 해양을 살리지 못하고, 아이들 키우고 싶은 보육과 교육이 받쳐주지 못한다.

부산의 비전은 ‘잘 사는 도시’다. 경제적으로 잘 살고, 삶의 질에서 잘 사는 도시다. 이를 위해 모든 정책의 초점을 ‘청년 미래도시’에 맞춰야 한다. 글로벌 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유니콘 기업이든 부산의 미래를 상징할 신사업을 하나라도 제대로 유치해야 한다. AI 모빌리티와 빅데이터, 해양 바이오, 에너지저장시스템, 소재, 물류, 마이스, 게임 등 산업에 대해 유인책을 마련하면 얼마든지 투자를 끌어낼 수 있다. 지역 간 과감한 통합도 이뤄내야 한다. 글로벌 경쟁력은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광역 도시권에서 나온다. 신공항도 이런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

◇ 국민의힘 서병수(16~19, 21대 국회의원·민선 6기 부산시장)

- 글로벌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 5G·AI 등 분야 중소기업 육성

부산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2014년 시장 취임 일성으로 ‘일자리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고, 임기 내내 일자리와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썼다. 연구 개발(R&D) 분야에도 과감하게 투자했다. 국내외 대기업 유치에도 공을 들여 현대글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 및 우수기업 100개를 유치하기도 했다.

민선 6기를 통해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는 마련됐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다. 앞으로는 부산이 가진 해양 인프라를 활용해 해양·조선·물류·금융 중심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중소 규모의 핀테크, 5G, AI, ICT 분야 기업의 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 조세 지원 등 제도적,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 국민의힘 유재중(전 부산 수영구청장·18~20대 국회의원)

- PK 광역경제권 통합 기반 마련
- 日과 연계 동북아 중심도시 성장

부산의 가장 큰 과제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다.

현 시점에서 부산이 해결해야 될 최대 이슈는 가덕 신공항이다. 부산의 미래설계와 백년대계를 위해 가덕도 관문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도권 비대화 집중화를 막는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또 대한민국 안보 측면에서도 인천국제공항만 키우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수도권과 대칭되는 동남권, 더 나아가 부산 울산 경남 광역경제권이 합치는 경제, 문화, 교육도시의 기반을 갖춰 ‘어게인(again) 부산’에 나서겠다. 기존 산업에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해 4차 산업혁명으로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해양 문명이 만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가까운 일본과 부울경을 연계해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


◇ 국민의힘 이언주(19, 20대 국회의원·변호사)

- 첨단산업 중심 산업전환 선도
- 스타트업 인프라 과감한 투자

‘경제혁신시장’이 되겠다. 과감한 경제혁신과 교육지원을 통한 산업대전환으로 부산에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고 젊은이들이 모여들게 하겠다. 부산은 과거 산업화의 전진기지로 진취성과 개방성 국제성의 상징이었다. 그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새 시대에 걸맞은 AI, 데이터, 뉴미디어 등을 융합한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대한민국의 산업전환을 선도하겠다.

아무리 건물을 짓고 공공기관을 유치해도 콘텐츠가 없으면 빈껍데기다. 콘텐츠는 젊은 인재들로부터 나온다. ‘스타트업증권거래소’ 등 스타트업 인프라에 투자하고 과감한 혜택을 줘 인재를 모으겠다. 많은 청년이 ‘부산 드림(Busan Dream)’을 꾸도록 하겠다.

현재 부산에는 관료가 아닌 CEO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신공항도 수익 구조만 만들면 얼마든지 직접 자금을 조달해 건설할 수 있다. ‘주식회사 부산’의 CEO가 돼 부산을 태평양 중심도시로 키우겠다.


◇ 국민의힘 이종혁(18대 국회의원·전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

-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 주거 개선
- 예술의 전당 및 현대미술관 설립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 최우선 행정과제다. 부산이 걷는 길이 곧 대한민국의 길이 되고 세계의 길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중진국을 넘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최고의 지름길이요, 원동력이다. ▷경제 ▷주거 ▷교육 ▷문화·예술 ▷교통 ▷환경 ▷수자원 등 부산 7대 선진도시 공약을 실천하겠다. 경제선진도시를 위해 우리 고향 부산을 IOT·AI·빅데이터·블록체인 중심도시로 육성, 관련 기술과 인력 자본이 넘쳐흐르는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로 키워 나가겠다.

주거 선진도시를 위해 수준 높은 공공임대주택 대규모 건설과 무주택 서민·신혼부부·청년의 보금자리 확장을 위해 이를 위한 그린벨트와 건폐율, 용적률 정책의 유연성으로 건축토지 확보에 주력하겠다. 교육 선진도시를 위해 직업 교육과정과 평생 교육과정을 확충하고 기존 교육을 개인·산업·지방 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하겠다. 문화·예술 선진도시를 위해 부산 예술의 전당 건립 및 부산 현대미술관 설립을 추진하겠다.


◇ 국민의힘 이진복(전 부산 동래구청장·18~20대 국회의원)

- 산업구조 개편해 강소기업 육성
- 특별법 제정 통한 해양수도 완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혁신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부산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조선 등 전통산업의 쇠퇴로 일자리가 없는 도시,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관광산업도 몰락하고 부산 금융중심지도 지지부진해 미래 먹거리도 보이지 않는다. 최대 현안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로 이를 통해 동북아 최고의 해양항공복합 물류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시장이 되면 부산을 젊은이들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 누구든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시아 제1의 창업도시로 만들겠다. 산업구조 대개편을 통한 창조적 강소기업 육성에 나서겠다. 강서 사상 스마트 산단과 문현금융, 센텀산단을 연결하는 ICT 신산업 벨트 구축 등 지역산업 체질 혁신에 나서겠다. 해양수도특별법 해양금융도시를 위한 부산금융중심지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 또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파는 빅 세일즈맨 시장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