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전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현역 의원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출마를 고심 중인 서병수 의원 등에 대한 ‘비토’로 해석될 수 있어 야권내 경쟁구도가 출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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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왼쪽)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마포구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 참석해 김무성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김 위원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의원 보궐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 “현역이 나가면 국회의원 선거를 새로 해야 하니까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차출설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물어보라”면서도 “김 전 대표가 부산시장에 나가려 하겠느냐. 나는 그 말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분이 그런 욕심 가졌다고 생각 안 한다”고 일축했다.
김 전 의원 역시 “우리 포럼 회원은 다 마음 비운 사람들”이라며 “나라를 망치고 있는 이 정권으로부터 다음 대선에서 이기는 밑거름 역할 위해 모인 것인 만큼 대선 승리를 위한 2선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선 의원을 비롯한 현역의원 출마에 대해선 “현역이 재보궐 선거 나가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 당 의원이 103명이고 여러 의원이 기소당했다. 우리 의석 100석 (개헌저지선)이 깨진다고 생각해보라”며 “그런 위험한 짓은 안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의원 출마에 대한 질문에도 “개인에 대해 얘기할 생각은 없고 100석이 깨지면 안 된다. 불안한 상황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에둘러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그는 “이번엔 공천 룰을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과 함께 당원투표와 국민투표를 결합한 결선투표 등을 제안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당이 변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면 국민이 다시 한번 국민의힘을 믿을 수 있겠다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