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ogo
4.7보궐선거

장제원 가세하나…통합당 부산시장 보선 판 커진다

장 의원 부산혁신포럼 곧 발족, 출마 땐 지원조직으로 바뀔수도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  |  입력 : 2020-07-22 19:47:57
 
- 서병수·조경태 등 지역 중진도
- 관망 속 경쟁 뛰어들 가능성
- 하태경, 현역들 경선 중립 당부

미래통합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쟁의 판이 커지는 분위기다. 3선 중진과 재선 출신의 원외 인사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구도에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이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이다. 특히 장 의원이 주도하는 ‘부산혁신포럼’이 곧 발족하는 등 사실상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는 시각도 많다. 통합당에서 부산 중진의 활동 공간이 좁아진 상황이라 시장 보선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기류가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 의원은 오는 29일 부산혁신포럼 창립준비위원회를 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포럼의 구성과 활동방향도 정해졌다. 학계·금융·청년·장애·법률·의료 등 각 직능을 대표하는 10명이 공동대표단을 꾸린다. 상임위원단에는 젊은 기업인 12명이 참여한다. 연구위원에는 동아대 고신대 등 부산 각 대학에서 국제관계·정외·관광·복지·부동산·도시계획 등을 전공하는 교수진 20명이 합류한다. 전직 시의원들은 자문위원을 맡는 등 포럼은 전문가 집단 70명으로 구성된다. 장 의원은 포럼이 발족하면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이사장을 맡을 방침이다.

장 의원은 “부산의 꿈을 디자인하는 항구적이고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를 만들려고 한다. 부산 비전을 제시하고 현실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포럼 구성은 장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차기 대선은 물론 자신이 시장 보선 경쟁에 가세할 경우 지원 조직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포럼부산비전’이 2014년 지방선거때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의 부산시장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한 전례가 있다. 이 포럼은 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해 만들었지만, 당시 지방선거때 ‘서병수 캠프’로 작용했다.

지역 중진의 부산시장 보선을 노린 행보는 갈수록 본격화될 수 있다. 국회와 당에서 공간이 막힌 탓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로 부산 중진의 국회 상임위원장행은 좌절됐다. 통합당에서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울경 중진 홀대’로 자리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 의원이 시장 보선 출마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관망하는 것도 선택지를 남겨놓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당 대표 도전을 염두에 둔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시장 보선으로 진로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그가 부산 해양특별시 추진을 밀어붙이는 것도 시장 보선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통합당 하태경(해운대갑) 부산시당위원장은 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지역 의원들에게 ‘중립’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