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등 쓴소리…팀 존속 '먹구름'

경남FC(경남도민 프로축구단)가 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2부 리그로 강등된 것(본지 12월 8일 자 2면 보도)과 관련해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8일 "경남FC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한 뒤 팀 해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간부 회의에서 "지난 2년 동안 많은 예산을 확보해 주고 단 한 번도 간섭하지 않고 전적으로 맡겼는데,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게 믿고 2년간 지역 기업 등에게 구걸하다시피 해 돈을 얻어다 주고 해도 프로 근성이 없다. 자세가 안돼 있다. 축구 때문에 도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아느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홍 지사는 이어 "경남FC 사장과 임원, 감독, 코치 등으로부터 모두 사표를 받도록 하라"며 2부 리그 강등에 대한 책임을 물으라고 담당 국장에게 지시했다. 그는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다. 결과만이 중요하다. 따라서 결과가 나쁘면 모든 것이 나쁜 것이다. 이것이 아마추어와 차이"라고 덧붙였다.홍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FC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스폰서도 없어지고 더 이상 팀을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남FC는 지난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 대 1로 비기면서 1부 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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