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민들 "구단 해체 안된다"

경남FC(경남도민 프로축구단)가 결국 2부 리그로 강등돼 구단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FC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남FC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스폰서도 없어지고 더 이상 팀을 운영할 수 없다"며 구단 해체를 시사하는 발언(본지 지난 4일 자 2면 보도)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경남FC는 지난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대 1로 비겨 1부 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내년에는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서 뛰어야 한다. 경남FC가 2부 리그로 강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부 리그 강등으로 구단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구단과 비교해 현재도 재정상황이 열악한데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스폰서나 경남도의 예산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홍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올해 프로야구 준우승을 한) 넥센 히어로즈 운영에 넥센타이어가 40억 원을 낸다고 한다. 우리는 경남FC 운영에 130억 원을 쓰고도 넥센의 10분의 1 효과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고도 프로축구 구단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도민들 사이에 "홍 지사의 말대로 경남FC가 해체되는 게 아니냐", "아무리 그래도 도민구단이 해체돼서야 되겠느냐"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홍 지사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격려하고 열심히 뛰도록 하려는 차원에서 글을 올린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구단 운영을 어떻게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2부 리그로 떨어지면 광고 효과가 감소해 스폰서를 구하는데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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