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포럼 비프’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2022년 10월 열린 ‘포럼 비프’ 행사 모습. BIFF 제공

BIFF 지석영화연구소는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포럼비프를 영상산업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2011년 ‘부산영화포럼’(BCF)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이 행사는 국내외 영화인과 전문가를 초청해 영화 산업의 흐름과 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하는 장이다. 코로나19 여파와 예산 등을 문제로 2022년 행사를 끝으로 잠정 중단됐으나, 30회 행사를 맞아 올해 부활했다.

이번 포럼은 ‘다시, 아시아영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다. 행사에는 아시아 주요국의 영화감독과 제작자, 평론가, 연구자 등이 참여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속에서 아시아영화가 마주한 현실과 미래에 관해 논의한다.

2022년 10월 열린 ‘포럼 비프’ 행사 모습. BIFF 제공

올해 주요 키워드는 ‘OTT’와 ‘국제공동제작’이다. ‘OTT는 아시아영화 산업을 살리는가, 삼키는가’ 세션에서는 아시아 각국 영화 산업 종사자와 정책 전문가가 모여 OTT가 영화 산업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 분석한다. 또 다른 주요 세션인 ‘아시아영화, 국제공동제작의 새 챕터를 열다’에서는 국제 협업을 통해 제작된 아시아 영화의 최신 동향과 미학적·산업적 전략을 살펴본다.

한국영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1996 플래시백 : 한국영화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세션에서는 지난 30년간 한국영화 산업이 이룬 성과와 함께 그 이면에 자리한 위기와 한계를 짚는다. 또 ‘한국독립영화는 어떤 꿈을 꾸는가’ 세션에서는 독립영화의 성과와 생존 전략, 지속 가능한 제작 환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 외에도 동서대학교와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 영화제정책모임 등 다양한 기관·단체가 참여한 다채로운 세션이 진행된다.

BIFF는 “올해 영화제를 찾는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변화의 시대 속 영화의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