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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98> 함안 아라가야 역사순례길

가을 내려앉은 강변길…1500년 전 아라가야 신비를 만나다
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2.09.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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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역 기점 18㎞ 원점회귀
- 전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 4·5·6·7구간만 걸어도 좋아

- 선비들 풍류 즐기던 무진정
- 조망 황홀 느티나무 전망대
- 함안박물관 등 볼거리 풍성
- 넓은 연꽃테마파크도 볼 만

2017년 11월 경남 함안군 가야읍의 성산산성과 말이산 고분군 함안면의 무진정 등 여러곳을 답사했다. 성산산성에 올라 말이산 고분군을 보면서 이들을 연결하는 둘레길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잊고 있었는데 지난해 중순에 산성과 정자 고분군 전통시장 등을 연결한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을 함안군에서 조성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기회를 엿보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맞추어 1500년 전 아라가야를 만나는 둘레길인 역사 순례길을 소개한다.

■순례길 핵심은 4·5·6·7 구간

경남 함안군 가야읍 말이산 고분군에서 최고봉에 조성된 2·3호 고분에 서면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열린다. 취재팀이 남쪽을 향해 섰다. 오른쪽 멀리 봉화산 서북산 여항산 미산령 상데미산이, 발아래는 말이산고분군에서 가장 큰 규모인 4호분 뒤로 작은 봉분이 펼쳐진다.
순례길은 7구간에 총 17.6㎞로 짧지 않는 거리지만 무진정 성산산성 말이산 고분군 함안박물관 연꽃테마파크 전통시장 동산정 대사리 석불 등 시대를 달리하며 볼거리를 보여 준다. 코스가 길다 싶으면 순례길의 핵심인 4·5·6·7 네 개 코스 12㎞를 걸어도 괜찮다. 또 매달 5일 10일에 열리는 함안 5일 장에 맞추어 가면 북적이는 장터에서 옛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아라가야 역사순례길은 함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1구간을 시작하는데 취재팀은 주차가 쉬운 4구간 함안역에서 출발했다. 함안역에서 4·5·6·7·1·2·3구간으로 도는 코스다.

경남 함안군 함안면 함안역에서 출발해 무진정~성산산성~백산 마을회관~두오 마을 삼거리~말이산 고분 전시관·함안 박물관~4호 고분~2·3호 고분~1호 고분~해동아파트 앞~관동제방~남문마을~남문외 고분군~연꽃테마파크~공설운동장~함주공원~함주교~함안시외버스터미널~가야시장~아라길 표석~함안천 덱 길~상검교~동산정~강변 산책로~대사교 앞 갈림길~대사리 석불~대사교~괴산 교차로에서 함안역으로 되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18㎞이며, 6시간 안팎이 걸린다. 산성과 고분 박물관 등 관람으로 산행시간은 무의미하다.

무진 조삼선생이 1542년 지은 무진정.
함안역을 나와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 안내판을 보고 왼쪽으로 4구간을 출발한다. 신개 마을 표석에서 도로를 건너 오른쪽으로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괴항 마을을 지나 약 15분이면 큰 연못이 있는 무진정에 도착한다. 연못을 오른쪽으로 돌아 무진정에 올라간다. 무진 조삼 선생이 1542년 지은 정자로 주세붕이 쓴 무진정 현판과 기문이 알려져 있다. 무진정 주차장에서 화장실을 지나 성산산성 임도를 오른다. 성산산성 ‘하늘길’로 15분이면 ‘성산 중턱’에 도착하는데 현재 산성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하늘길은 왼쪽이지만 순례길은 성벽을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가야 시대 산성으로 목간이 다량으로 나왔으며, 목간에 쓴 이두 문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한다. 또한 700년 전 고려시대 연꽃 씨가 나와 그 싹을 틔운 게 ‘아라 홍련’이다. 산성안 평탄한 길을 돌아 15분이면 평상이 놓인 느티나무 전망대에 닿는다. 가야읍 전경이 펼쳐져 요즘 인기를 끄는 창원의 ‘우영우 느티나무’가 부럽지 않은 전망이다. 북쪽 성벽을 돌아 서문으로 향한다. 큰 느티나무를 지나 나오는 서문지에서 오른쪽 성벽을 넘어 백산 마을로 내려간다.

■성산 산성 말이산 고분군 조망

동산정을 지나 3구간 함안천변 산책길을 걷고 있는 취재팀.
이제부터 5구간이다. 활엽수 길을 에돌아 백산 마을회관 앞에서 도로를 건너 도동 마을로 간다. 작은 고개를 넘어 불광사를 지나면 도동 마을 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꺾어 묘도비 앞 사거리에서 도로를 직진한다. 서문지에서 말이산 고분군 복원 공사장을 지나 5구간 종착점인 말이산 고분군 전시관과 함안박물관에는 약 40분이면 도착한다. 말이산 고분군 전시관에는 4호분 내부를 실제 크기로 재현한 전시모형이 있다. 함안박물관에는 아라가야 ·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를 넘어오면서 남긴 다양한 유물을 전시했다.

6구간은 말이산 고분군을 오르면서 시작한다. 능선의 4호분에서 왼쪽 봉우리에 조성된 2·3호 고분을 오르면 조망이 펼쳐진다. 왼쪽 자양산에서 시계방향으로 검암산 무학산 대산 봉화산 서북산 여항산 미산령 상데미산 오봉산 백이산 숙제봉 괘방산 방어산이, 발아래 구릉지에는 벌초를 끝낸 봉긋 봉긋한 고분이 펼쳐진다. 북쪽의 45호 고분은 30번 이정표를 보고 서쪽 아라공원으로 내려간 뒤 탐방로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된다. 45호 고분과 1호 고분을 지나 말이산 고분군을 벗어나면 해동아파트 앞이다. 왼쪽 관동 제방으로 가면 회전교차로가 나온다. 성내동 표석과 언덕의 아름드리 느티나무에서 왼쪽 길로 간다. 관동교량공사로 순례길은 오른쪽 도평택지 안길로 임시 우회한다.

가야읍 전경이 펼쳐지는 성산산성 느티나무 쉼터, 함안박물관, 연꽃테마파크(사진 위쪽부터).
광정천에 놓인 관동교를 건너 오른쪽 강변길로 꺾는다. 두 하천이 합류하는 둑길을 돌아 신음천에 놓인 가야교를 건넌다. 함안박물관에서 약 1시간 10분이면 가야공단 입구 정류장에서 오른쪽 남문마을로 내려선다. 7구간은 배수장을 지나면서 시작한다. 40여기의 무덤이 있는 구릉지는 ‘남문외 고분군’으로 장신구 마구 갑옷편등 다양한 유물이 나와 6세기 아라가야의 왕족이나 귀족의 무덤으로 보고 있다. 삼일정과 가야 배수장을 지나 남문외 1호분으로 직진한다. 43번 이정표를 지나 왼쪽 연꽃테마파크를 보며 가야마을 입구 주차장에 내려선다.

오른쪽 연꽃테마파크 입구로 간다. 연꽃테마파크 탐방로를 따라 전망대에 올라서면 연꽃은 다 졌지만 열매인 연자육(연밥)을 볼 수 있다. 경남 FC(공설운동장)방향으로 내려선다. 왼쪽 양궁장 방향으로 운동장을 돌아 정문에서 맞은편 함주공원을 가로질러 공원입구로 나가면 도로와 만난다. 신음천에 놓인 함주교를 건너 사거리에서 시외버스터미널은 왼쪽으로 간다. 남문마을에서 약 1시간이면 함안터미널 입구에 도착한다. 함안터미널 입구를 직진해 1구간을 간다. 쌈지공원을 지나 삼일약국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선다. 가야시장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간다. 가야읍을 관통하던 경전선이 옮겨가면서 폐선 길은 ‘아라길’로 바뀌었다.

아라길 표석, 야외 광장, 함안 작은 영화관, 놀이터를 차례로 지나 터미널에서 25분이면 2구간이 시작된다. 함안 천변의 덱 길을 간다. 하검교와 중검교를 지나 상검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는다. 700년 된 느티나무와 세조 때 병조 판서를 지낸 정무공 이효성이 함안에 정착하면서 지은 정자인 동산정에 약 35분이면 도착한다.

동산정 아래 덱 길에서 3구간을 시작한다. 강변 산책로는 성산 아트빌을 지나 대사교 앞 갈림길로 이어진다. 순례길은 오른쪽 대사교를 건너가지만 왼쪽에 200m 떨어진 대산리 석불(보물)을 보고온다. 대사교를 건너 괴산교차로에서 왼쪽 강변 길을 간다. 동산정에서 약 45분이면 함안역에 도착한다.


# 교통편

- 대중교통편 당일산행 불편
- 함안역까지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부산과 가까운 거리지만 대중교통이 불편해 승용차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함안군 함안면 진함로 1637 함안역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주차비는 무료다.

대중교통은 기차와 직행버스가 있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와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직행버스를 타고 함안역과 함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각각 내린다. 기차는 부전역에서 오전 6시17분 10시20분에 있다. 약 1시간 40분 소요. 서부터미널에서는 오전 10시20분 11시50분에 출발하며 약 1시간 소요.

산행 뒤 부산으로 가는 기차는 함안역에서 오후 2시19분 7시6분에, 직행버스는 함안터미널에서 오후 3시40분 5시10분에 출발한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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