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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14> 경남 진주 귀곡동 둘레길

‘홈설’(집콕 설날)에 백두대간 끝 ‘육지 속 섬’과 썸 타보세요
이창우 프리랜서 | 2021.02.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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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호 생태탐방로 중 일부
- 까꼬실주차장 기점 원점회귀
- 그림 같은 잔잔한 호수 풍경
- 꽃동실·가호전망대 조망 황홀
- 2㎞가량 대숲길선 절로 힐링
- 능선 곳곳 놓인 고인돌 이채

우리나라에는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곳이 여럿 있다. 경북 예천 회룡포, 경남 밀양 삼문동, 충남 금산 방우리, 영주 무섬마을 등 ‘물돌이’로 강물이 빚어낸 자연적인 곳이 많지만,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 충북 옥천 오대마을 등은 인위적으로 물을 가둔 댐을 만들면서 고립돼 배를 이용하지 않으면 드나들 수 없게 된 육지 속 섬도 있다. 부산과 가까운 서부경남에도 댐으로 인해 육지 속의 섬이 된 곳이 있다. 진주 진양호에 까꼬실로 불리는 귀곡동이다. 1970년 진주지역의 식수원인 남강댐(진양호) 준공으로 수몰된 귀곡동은 매년 명절이 되면 지역방송에서 전국에 흩어졌던 실향민의 고향 방문을 소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꽃동실의 가호전망대에서 청둑(선착장)으로 내려가면 진양호 조망이 열린다. 1970년 경남 진주시의 식수원으로 조성된 진양호로 수몰된 귀곡동은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며, 찾는 이가 거의 없어 최고의 언택트 산행지로 꼽힌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수몰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환을 담아 실향민과 진주시가 함께 조성한 진양호 생태 탐방로, 귀곡동 탐방로와 황학산(黃鶴山·233m), 갈마봉(渴馬峯·229.2m)을 연결한 귀곡동(까꼬실) 둘레길을 소개한다. 현재 이정표와 안내판이 잘 정비돼 있다. 귀곡동 둘레길은 진주시가 진양호공원~귀곡동 탐방로~양마산 등산길을 순환하는 총길이 38㎞의 ‘진양호 자연생태 문화 탐방로’의 일부로 조성했다.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끝이 귀곡동의 꽃동실이며, 덕천강과 경호강이 만나 남강이 되는 이곳의 지형이 다섯 마리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을 해 길지로 알려졌다.

이번 산행은 사평사거리에서 약 4㎞ 떨어진 까꼬실주차장에서 출발해 능선 삼거리~황학산 정상~톳재비고개~분토산 정상~뒷들고개~고인돌~당산~청둑(선착장)·꽃동실 갈림길~가호전망대~청둑(선착장)·꽃동실 갈림길~큰샘~뒷들고개~가곡탐조대~한골삼거리~갈마봉·주차장 갈림길~갈마봉 정상~갈마봉·주차장 갈림길~능선 삼거리~까꼬실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거리는 약 10㎞이며, 3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둘레길에서 가장 높은 황학산 정상.
경남 진주시 대평면 내촌리 미록골(옛 산현)의 까꼬실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주차장을 나가면 ‘귀곡동(까꼬실)가는길’ 안내판과 함께 있는 까꼬실 안내도에서 둘레길 경로를 확인한다. 임도는 계곡에 걸린 나무다리와 사각정자를 지나 된비알 길을 간다. 주차장에서 25분이면 안부 삼거리에 도착해 이정표에는 아무 표시가 없는 왼쪽 황학산으로 간다. 오른쪽은 한골(1.55㎞)·갈마봉 방향. 8분이면 도착하는 암반인 황학산 정상에서 오른쪽 꽃동실(3.2㎞)로 간다. 능선 양쪽으로 만수위인 진양호의 그림 같은 풍경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고만고만한 높이의 231m 봉과 213m 봉을 지나 대숲과 편백 사이를 내려가면 톳재비고개에 도착한다. 취재팀은 능선을 직진해 꽃동실(1.98㎞)로 간다. 오른쪽은 가곡정(0.2㎞) 방향. 도깨비가 자주 나타나 고개를 넘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데서 도깨비를 뜻하는 톳재비고개로 불렀다 한다. 5분이면 분토봉 직전 갈림길에 다다르는데, 왼쪽 분토봉을 갔다 돌아 나와 분딧골로 직진한다. 10분가량 걸으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대숲이 앞을 막아선다. 이곳 콘크리트 임도에서 왼쪽 큰마을·당산 방향으로 꺾는다. 오른쪽은 한골 방향. 바로 뒷들고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왼쪽 당산 ·꽃동실 방향 통나무 계단을 오른다. 오른쪽은 큰마을(큰샘) 방향.

귀곡동 둘레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약 2㎞ 대숲 길.
밤나무밭을 지나 평탄한 산길을 간다. 청동기 시대 고인돌을 지나 봉긋한 당산을 내려간다. 잇따라 나오는 묵은 고개를 직진하면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취재팀은 직진해 꽃동실로 간다. 3분이면 백두대간 끝 지점인 꽃동실 정상석과 가호전망대에 도착한다. 두 강이 만나는 이곳의 경치가 아름다운 데다 호수 같아 가호(佳湖)라 불린다. 조망은 나무에 가리지만 정면에 남강댐과 판문동의 아파트가 보인다. 직전 갈림길로 돌아가 왼쪽으로 꺾어 청둑(선착장)으로 내려간다. 임도와 만나면 까꼬실주차장은 오른쪽 ‘하마터’로 가야 하지만 왼쪽에 선착장으로 사용되는 곳에서 진양호 조망을 즐긴다.

흙길과 콘크리트 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임도 양쪽은 대숲이 가곡탐조대(가곡정)까지 2㎞가량 이어진다. 연두색의 댓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는 눈과 정신까지 맑게 해준다. 아랫말선착장과 남강댐 담수로 이반성면 용암리로 옮겨간 농포 정문부(1565~1624)의 위패를 모셨던 가호서원과 충의사 옛터의 큰샘을 지난다. 앞서 거쳤던 뒷들고개와 분토봉·황학산 갈림길에서는 한골로 직진한다. 톳재비고개 갈림길, 가곡탐조대(가곡정), 방학동천(放鶴洞天) 비석을 차례로 지나 큰샘에서 약 30분이면 한골 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 주차장(2.35㎞) 방향으로 꺾는다. 직진은 새미골(1.8㎞)이며, 이곳엔 현재 1가구가 살고 있다.

뒷들고개에서 당산으로 가다 만나는 청동기 시대 고인돌.
콘크리트 길 왼쪽 산비탈에 조성된 편백숲을 끼고 간다. 5분이면 갈림길에서 왼쪽 주차장(1.9㎞) 방향 흙길을 간다. 지그재그로 난 가파른 길을 20여 분 오르면 능선 갈림길이며, 왼쪽 갈마봉을 향한다. 5분이면 갈마봉 정상석과 마주한다. 남서쪽 진양호에 놓인 진수대교 뒤는 덕천강이며 멀리 하동 금오산이 보인다. 직전 갈림길로 돌아가 주차장으로 직진한다. 고즈넉한 소나무숲 능선에 군데군데 고인돌을 만들어 놓았다. 앞서 거쳤던 능선 삼거리에서 왼쪽 주차장으로 꺾어 왔던 길을 되짚어 15분이면 까꼬실주차장에 도착한다.


# 교통편

- 대중교통편 환승 불편해
- 당일산행엔 승용차 이용을

백두대간의 끝인 꽃동실 표석과 가호전망대.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이 불편해 승용차 이용을 권한다.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주로 가서 시내버스를 타고 사평정류장에서 내린 뒤 까꼬실주차장까지 4㎞를 걸어간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진주행은 첫차 오전 5시40분부터 1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시간30분 소요. 진주터미널에서 밖으로 나가 시외버스정류장에서 343번 대평면사무소행 버스를 타고 사평정류장에서 내린다. 차고지에서 오전 6시40분, 10시40분에 출발해 약 5분이면 정류장에 도착한다. 산행 후에는 대평면사무소에서 오후 3시10분, 7시에 진주시외버스 터미널로 출발해 약 5분이면 사평정류장에 도착한다. 승객이 없다면 바로 통과하니 미리 기다렸다 탄다. 진주에서 부산행은 오후 9시30분까지 있다. 승용차 이용 시는 ‘경남 진주시 호반로 852번길 90-37’ 주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목적지 직전에 왼쪽으로 꺾지 말고 계속 직진하여 임도 끝까지 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진양호에서 운행되는 귀곡선은 일반인은 탈 수 없다고 하니 참고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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