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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 #생화 #커피 드립백…구독, 어디까지 해봤니

생활 바꾸는 구독 서비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2021.06.16 19:25
- ‘술담화’ 지역 전통주 테마별 판매
- 月 3만원대에 2~4병 맛볼 수 있어

- ‘플립’ 청각장애 플로리스트 고용
- 계절에 맞는 생화 2주마다 제공

- ‘카페박스’ 전국 다양한 카페 협업
- 맛·향·분쇄정도 등 취향따라 선택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며 구독 서비스 시장도 나날이 확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15년 470조 원(4200억 달러)에서 지난해 594조 원(5300억 달러)로 성장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CS는 2023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채널의 발달과 1인 가구의 지속적인 급증이 맞물린 결과다.
구독 서비스는 이용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해당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형태다. 초기에는 신문이나 잡지 우유 등으로 품목이 제한적이었으나 영상 뉴스레터 같은 콘텐츠 시장으로 번졌다. 최근에는 커피 귀걸이 꽃 채소 등 다양한 산업군이 구독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발 빠르게 파악해 구독자를 늘리고 있는 업체를 찾아봤다.

■테마별 전통주로 인생술 찾기

주세법상 술은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전통주는 가능하다. ‘술담화’는 ‘찾아오는 인생술’이란 문구를 내걸고 2018년부터 전통주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통주 온라인 구매의 진입 장벽을 낮춰 이들 전통주의 우수성을 최대한 많이 알리겠다는 게 목표였다.

전통주 소믈리에가 엄선한 2~4병과 스낵 안주, 해당 전통주에 대한 설명과 이를 활용한 칵테일 레시피가 적힌 안내장 등을 모아 ‘담화박스’로 구성했다. 구독료는 매월 3만9000원. 단품으로 각각 전통주를 살 때보다 15% 정도 할인된 금액이다.

워낙 종류가 많은 데다 구하기도 쉽지 않은 전통주를 매월 테마별로 접할 수 있게 되자 애주가 사이에서 점점 입소문을 탔다.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 재구독률은 80%를 넘는다. 경기 강원 충청 제주 등 지역별 전통주를 골고루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화사한 꽃으로 매달 기분 전환

기분 전환할 때 가장 효과적인 아이템 중 하나가 ‘꽃’이다. 사회적 기업 ‘플립’의 꽃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2주에 한 번씩 청각장애 플로리스트가 선정한 생화가 집으로 찾아온다.

꽃 정기구독은 구성과 양에 따라 S(1만7900원), M(2만4900원), L(3만4900원·준비 중)로 나뉜다. 계절에 따라 구성도 바뀐다. 꽃을 더 오래 볼 수 있는 영양제 성격의 플라워 푸드, 꽃의 특징과 꽃말을 정리한 꽃말카드, 꽃말카드를 꽂아둘 수 있는 원목 받침, 플립의 감사증 등을 함께 제공한다. 특히 구독 3회 차에는 유리 화병을, 7회 차에는 꽃 가위를 각각 증정한다. 180일 이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박스를 사용하며 물주머니와 보온박스 등을 활용해 배송 중 꽃이 시들지 않도록 신경 쓴다. 꽃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회적기업의 순기능에도 일조할 수 있다. 정기구독자가 300명 늘 때마다 1명의 청각장애 플로리스트를 고용할 수 있어서다.

■안방서 즐기는 전국 커피

커피 유목민이라면 ‘카페박스’를 통해 전국의 다양한 커피를 집에서 즐겨도 좋다. 카페박스는 원두 드립백 캡슐 디카페인 등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매달 새로운 카페의 커피를 배송해준다. 옵션에 따라 카페 3곳의 원두 100g, 2곳의 드립백 8개, 2곳의 캡슐 15개, 3곳의 디카페인 원두 100g씩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몇 가지 설문을 거치면 내 취향에 맞는 커피 범위를 정할 수 있다. 원형 형태의 원두인 홀빈을 받거나 분쇄 정도를 선택할 수도 있다. 또 묵직한 맛과 가벼운 산미, 과일 향과 초콜릿 향 등 선호하는 커피 향이나 맛을 고를 수 있다.

정기구독 전 한 달만 배송받고 결정해도 된다(2만9900원). 정기구독의 경우 첫 달에는 9900원만 내고 이후부터는 2만5000원을 결제해야 한다. 매월 중순 협업하는 카페 목록을 공개해 커피 라인업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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