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진료실에서] 뼈 전이 유방암 환자,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를

전창완 좋은강안병원 유방센터 소장 | 2021.10.18 19:23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 1991년 뉴욕서 출범한 ‘핑크리본 캠페인’ 이후 매년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의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유방암의 전 세계 평균 사망률은 5위다. 국가암등록사업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8년 유병률은 위암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에 이어 5위다. 다만 국내 유방암 사망률은 10만 명 중 6명 정도로 타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현재 국내 전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0%를 넘어섰지만 이는 조기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지만 암이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34.0%에 불과하다. 특히 유방암은 치료 후 오랜 기간이 지나 재발·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이된 유방암의 관리와 치료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전이성 유방암은 전이된 장기에 따라 필요한 치료 접근이 다르다. 특히 뼈는 유방암의 전이가 흔하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뼈 전이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65~8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골격계 합병증’은 뼈 전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각별히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암세포가 뼈로 전이되면 환자에게 척수 압박 등으로 심각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약해진 뼈 구조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별도의 수술 및 방사선 치료 등이 필요하게 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모두 골격계 합병증에 해당한다.

골격계 합병증은 한 번 생기면 반복해 나타날 위험이 크다. 뼈 구조가 취약해지므로 아주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고, 뼈 전이가 운동신경 마비와 자율신경 마비로 이어지면 사망 위험까지도 커진다. 이러한 골격계 합병증은 뼈 전이 발생 후 평균 1년 내 발생한다. 신속한 예방 치료가 필요한 이유이다.

국제적인 주요 진료 지침에서도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추세다. 미국 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 및 유럽 임상종양학회의 유방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뼈 전이 유방암 환자에게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약물치료를 권고한다. 심각한 부작용 등 중단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항암치료와 꾸준히 병행하기를 권한다. 특히 골격계 치료제 중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으로 뼈가 계속해서 구조적으로 약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고 골격계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항체 치료제의 경우, 유방암 환자에게 영상 검사 결과 뼈 전이가 확인되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삶의 질 유지는 매우 중요한 목표다. 뼈 전이 환자는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를 통해 뼈 통증이나 골절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부담만 덜어도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아는 환자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뼈 전이 소견이 확인되면 올해부터 골격계 합병증 치료에 건강보험도 적용받을 수 있다. 해서, 더욱 적극적인 예방 치료를 통해 삶의 질과 치료 예후를 잘 관리해나가길 바란다.

전창완 좋은강안병원 유방센터 소장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관련기사
국제신문 뉴스레터
당신의 워라밸 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