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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안구건조증, 눈물 내 염증 반응으로 진단

조연지 부산대병원 안과 교수 | 2021.08.09 19:25
안구건조증(Dry Eye Syndrome)은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증발해 눈물 성분의 불균형이 유발되는 현대인의 대표적 안질환이다. 특히 눈물 양의 변화로 농도가 변하게 되면 일종의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안구 표면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과거에는 노화의 일종으로 치부했으나 최근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16.2%로 분석됐고,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유병률은 33.2%로 나이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고령층, 폐경기 여성, 각막 굴절교정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디지털 기기를 오래 집중해서 사용하거나 장시간의 콘택트렌즈 착용, 건조한 실내 환경, 바람이 많이 부는 야외 활동, 미세먼지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눈의 염증으로 인한 가장 흔한 증상은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 또는 불편감이 있고, 눈꺼풀 및 결막에 발생하는 충혈 또는 통증, 눈물 흘림과 같은 안과적 증상이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눈의 불편감으로 인해 비전형적인 두통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안구건조증의 경우 각막 표면의 손상으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의 진단은 문진이나 설문지, 현미경 검사 등 다소 긴 시간이 걸리고 환자의 눈에 불편감을 유발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눈에 최소한의 자극으로 불편감도 최소화하면서 검사 시간도 줄인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적용 중이다. 5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눈물 양을 측정할 수 있고 매우 적은 양의 눈물을 채취해 눈 표면의 염증 반응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돼 사용되고 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경미하면 생활 습관만 개선해도 좋아질 수 있다. 의식적으로 충분한 눈 깜빡임을 하는 것,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환경을 피하는 것, 적절한 온찜질 등 생활 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안구건조증 증상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안과적 치료를 해야 한다. 기본적인 치료로는 인공눈물 점안 치료, 레이저 시술, 온열 압박 치료, 치료용 콘택트렌즈 착용, 눈물점 폐쇄 등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최근 안구건조증의 치료 추세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보다는 근본적인 원인 및 염증을 개선할 수 있도록 환자 개인에 대한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현대인들의 흔한 질환이라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시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불편감이 있을 때는 안과를 찾아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연지 부산대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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