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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생리통, 건강보험 적용될 때 치료하세요

강병령 광도한의원 원장 | 2021.03.01 18:41
여성은 매달 한 번 생리라는 마법의 날을 맞이한다. 요즘 여성은 몸을 차갑게 관리하는 경향이 있어 예전에 비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자궁질환 등이 부쩍 늘어나는 것 같다. 생리통의 근원적 치료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여성의 골반강 내 혈액순환이다.

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자궁 안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압력이 부족해 순간적으로 혈액을 쥐어 짜내기 위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수축물질을 더 많이 분비한다. 이에 따라 골반강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더 심한 생리통을 겪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생리통의 한의학적 치료는 바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치료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이라는 말이 있다. 잘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못하면 아프다는 뜻이다. 생리 중 피가 원활하게 배출되면 상관없지만 자궁 내 혈액순환이 순탄하지 못하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아랫배가 찬 사람은 자궁부위가 찬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냉성(冷性)체질은 기혈 순환이 순조롭지 않아 생리통이 쉽게 발생하고 심하면 근종이나 낭종 같은 덩어리가 생기기 쉽다. 몸에 어혈, 즉 나쁜 피가 많으면 평소 허리가 자주 아프거나 생리할 때 덩어리가 같이 나오게 된다. 이런 경우, 어혈(瘀血) 과다로 인해 생리통을 유발하기 쉽다.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은 스트레스로 자궁으로 기가 쉽게 흐르지 않아 혈액순환이 안 돼 생리통이 나타난다. 몸에 기운이 없으면 물질을 움직여주고 순환을 유도해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가 부족해지는 기허(氣虛)현상으로 불순물을 내보내는 생리가 원활하지 못해 밑이 아래로 빠지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한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의 원인을 크게 기체혈어(氣滯血瘀), 한습응체(寒濕凝滯), 기혈양허(氣血兩虛), 습열박결(濕熱搏結)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생리통은 자궁의 어혈을 풀어주고 따뜻하게 보충해주는 한약과 함께 침 뜸 부항 및 약침 치료 등을 병행하며 자궁의 기혈 순환을 도와주는 치료를 한다.

생리통은 우선 한약복용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줄인다. 스트레스로 인한 기울(氣鬱)에는 울체된 기를 풀어주는 약재를 주로 사용하며, 허증(虛證)인 경우에는 기혈을 보(補)하고, 복부가 차가우면 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순환이 잘되도록 하는 약재를, 어혈이 있으면 이를 제거하는 약재를 주로 쓴다.

침과 약침 치료도 기혈순환과 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데 효과가 있다. 보조 치료요법으로 뜸 요법과 향기마사지, 훈증 좌욕치료를 하면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부터 첩약시범사업으로 여성 생리통(월경통)에 대한 한약 첩약의 국민건강보험 시범사업을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기간 그동안 치료비 때문에 부담이 돼 망설였던 여성들이 한약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면 한다. 광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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