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화에 대처하는 日 지혜

-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김웅철 지음/매일경제신문사/1만8000원

치매 카페 같은 모임이 생기는 지역 사회, 고령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 ‘슬로 계산대’를 운영하는 대형 마트, ‘버스가 오지 않는 정류장’을 만들어 치매 환자들의 배회를 예방하는 요양원, 초고령 대학, 고령자의 짝꿍 역할을 하며 IT 기기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젊은이들….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새롭게 나타난 문화와 비즈니스이다. 은퇴 및 시니어 트렌드 전문 칼럼니스트인 김웅철 저자가 고령화에 대처하는 일본의 노하우와 지혜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초고령사회를 앞둔 우리에게 참고가 된다.


# 우리가 잘 몰랐던 약사의 일상

- 약 건네는 마음/김정호 지음/문학수첩/1만1500원

감기 기운이 있어 약국에 가면 약사에게서 증상이 어떤지 질문을 받는다. 사람마다 증상은 조금씩 다르다. 약사는 약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에게 ‘온전한’ 약을 조제해 주는 사람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약사의 일과 삶을 담았다. 저자는 소아과 개인병원 근처의 약국에서 울며 떼쓰는 아이들 속에서 진땀 흘리고, 가루약 흩날리는 조제실에서 안구건조증을 달고 사는 약사이다. 약사로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약을 건네면서 서로 얽힌 마음들을 글로 엮었다. 처방전엔 없지만,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 내가 입는 옷에 독이 있다고?

-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올든 위커 지음/김은령 옮김/부키/2만원

새집 증후군? 새 옷 증후군도 있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제조 과정 중에 각종 첨가물이나 화학물질이 첨가된다. 우리는 피부에 이상이 있을 때 비로소 옷을 의식하지만, 다른 원인부터 생각하기도 한다. 24시간 몸을 감싸는 옷의 성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까.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항공사 승무원들이 새 유니폼을 입은 뒤 단체로 두드러기 발진 천식 탈모 등을 겪고 집단 소송을 제기한 사건 때문에 ‘유독한 옷’에 관심을 가졌다. 패션 브랜드와 화학 회사가 말해 주지 않는 비밀을 밝힌다.


# 조선에 다문화 가정 있었다면…- 초록 눈의 아이들/지혜진 장편동화/두둥실 그림/특서주니어/1만5000원

폐쇄적이고 차별적인 조선 사회에도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있었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했을까. 이 책은 1627년 조선에 정착한 최초의 유럽인 ‘얀 벨테브레이(박연)’를 모티프로 삼은 조선 시대 다문화 소녀들의 이야기이다. 얀 벨테브레이의 딸 ‘양희’와, 조선 시대 백정의 뿌리가 북방 유목민족의 후예라는 점에서 착안한 또 다른 다문화 소녀 ‘끝단이’가 등장한다. 두 소녀는 ‘초록 눈의 도깨비’라는 차별과 오해를 받으며 자신을 숨기고 살아간다. 다문화와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 한국 창작동요 100주년 기념집

- 어린이 도서관/김옥애 김성범 동요집/유착희 그림/청개구리/1만5000원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100년 전인 1924년, 윤극영이 ‘반달’을 발표하면서 한국 창작동요의 역사가 시작됐다. 김옥애 작가와 김성범 작곡가가 만나 창작동요 100주년 기념 동요집을 펴냈다.

이 책은 김옥애 동시 15편과 이를 작곡한 김성범의 악보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이 부른 노래 음원도 큐알코드에 담아 수록했다. 스마트폰으로 큐알코드를 찍으면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동시를 읽으면서 노래도 부를 수 있고, 악보를 보면서 노래나 연주도 하고, 음원도 직접 들을 수 있는 멀티 동요집이다.


# 알파인스키 선수 강영서의 용기

- 나까지 나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강영서 에세이/문학동네/1만6000원

눈도 잘 내리지 않는 부산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알파인스키를 선택한 강영서 선수는 열여덟 살에 한국 여자 최연소 알파인스키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14년, 2018년, 2022년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 알파인스키 선수로 활약했다. 현재 부산광역시 체육회 스키팀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책은 강영서 선수가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낌없이 쏟아부은 노력의 기록이자, 두려움에 결심이 흔들릴 때마다 쓴 마음 근육 훈련기다. 그가 꼭 붙들고 놓지 않은 세 단어가 있다. 두려워도, 그냥, 용기.


# 북유럽 혁신적 미술공간 30곳

- 북유럽 미술관 여행/이은화 지음/상상출판/2만원

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복지나 휘게 등의 라이프스타일뿐만 아니라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 공간에서 찾을 수 있다. 뮤지엄 스트리텔러 이은화가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의 자연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북유럽 미술관 및 문화 공간 30곳을 선별해 안내한다.

북유럽 미술관은 서양미술사를 장식한 거장들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 스타 작가는 물론, 북유럽 근현대 미술가들이 창작한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각 미술관의 대표작과 그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도 흥미를 자아낸다. 공공도서관 등 문화 공간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