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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조] 하늘 봉숭아 /양향숙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2021.05.09 19:06
닳아진 손톱에다

꽃물 들여 뭐하냐고



두 손을 등 뒤로

감추시던 어머니



아버지 무릎 앞에서

꽃물 곱게 들이소서



손톱에 봉숭아 물 들이던 누이들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시내 곳곳에 네일숍이다 네일아트다 하여 몇 만원을 주고 손톱 치장을 화려하게 하지만 옛날 손가락에 비닐봉지 두르고 잠자던 모습을 추억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은 어머니의 손이라고 했습니다, 그 어머니 닳아진 손톱에도 꽃물 들여 드리려고 했는데 안 한다 하시던 어머니. 이젠 저승에서 아버지 만나 손톱에 꽃물도 들이고 편히 좀 쉬시라고 어버이날에 마음속 깊이 빌어 봅니다. 하정철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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