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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글로벌픽]작년 아시아 기후재난 가장 심각…재앙 수준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2024.04.24 09:14
[뭐라노 글로벌픽]작년 아시아 기후재난 가장 심각…재앙 수준

중국 남부지방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태국에는 극심한 가뭄이 발생해 사탕수수 수확량이 10% 넘게 줄었습니다.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앙 수준입니다.

지난 22일 홍수로 물에 잠긴 중국 광둥성 지역의 한 놀이터. 연합뉴스
지난 22일 기준으로 광둥성 허강(賀江)과 베이강(北江) 등 주강(珠江) 유역 하천과 광시자치구 구이강(桂江) 및 지류, 장시성 간강 상류 지류 등 53개 하천에서 수위가 경계 수준을 넘었습니다.

광둥성에선 주민 총 11만 명이 대피했고, 긴급 보호 시설에 들어간 사람은 2만580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광시자치구에선 전날 기준 이재민 약 1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광시자치구 허저우시 바부구에선 지난 19∼20일 비로 하천이 불어나 마을 3곳 주민 약 4000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오는 25일까지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태국은 가뭄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2023·2024년 태국 사탕수수 수확량은 2022·2023년 9390만t보다 12.5% 감소한 8220만t입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물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사탕수수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설탕 생산량 역시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태국은 브라질에 이은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입니다. 올해 세계 시장 설탕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아시아지역에 발생한 급격한 기후변화 탓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3일 공개한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연평균 지표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0.91도 높았습니다. 1961∼1990년 평균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1.87도로 올라갑니다. 이는 기록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급격한 온난화는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이어집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만 홍수와 가뭄 등 수문기상학적 자연재해 79건이 보고됐고 80% 이상이 홍수·폭풍과 관련됐습니다. 이 때문에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900만 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않아 보입니다. WMO는 “아시아의 WMO 회원국 중 80%가 자연재해를 막는 기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지역 특성에 맞게 위험 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는 절반을 밑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웃집에서 불났다고 구경하러 가는 사이에 우리 집은 홍수로 쓸려나가는 것처럼 기후위기는 모든 나라가 동시에 겪는 문제입니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함께 대응해야 재앙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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