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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일자리·디지털 공약, 구체적 세부계획이 성패 관건

박형준 경제공약 실천 과제
김현주 기자 | 2021.04.08 21:59
- 청년·기업 수요 맞춘 취업 지원
- 5060 위한 비즈니스 타운 조성
- 데이터 기반 디지털밸리 구상도

- 내용 광범위하고 단기성과 난망
- 정부·與 국비 협조도 장담 못 해
- 지역기업 피부 와닿게 보완해야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취임하면서 지역 경제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데다, 지역 대표 기업이 잇따라 휘청이면서 경제 분야 현안이 겹쳐져 ‘부산시장’ 공백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박 시장이 침체된 부산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을 바라는 목소리가 많다. 박 시장의 경제 분야 공약을 통해 앞으로 어떤 분야에 집중할지 살펴본다.

■‘일자리에 힘이 되는 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집무실에서 ‘제38대 부산광역시장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박 시장이 경제 분야에서 최우선적으로 강조한 것이 ‘일자리’다. 세대별로 특화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놨다. 우선 가장 관심사인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도심형 청년 일자리 확대’와 ‘스마트형 4차 산업 일자리 확충’을 내세웠다. ‘도심형 청년 일자리 확대’는 대학의 특성에 맞춘 산학협력 지원 체계를 강화해 기업과 청년의 수요에 맞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타운을 10개 이상 공급하고,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요즈마 그룹과 1조 원대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수준의 창업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이다.

‘스마트형 4차 산업 일자리 확충’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관련 기업 500개 창업과 유치로 부산형 스마트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또 북항과 제2 센텀지구, 에코델타시티 등에 대기업 관련 기업을 3개 이상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양질의 공공 일자리 창출 계획도 마련했다.

‘세대 맞춤형 특화 일자리 창출’ 방안은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 사관학교 운영과 50·60 세대를 겨냥한 50+신중년 캠퍼스 및 비즈니스 타운 조성을, ‘부산 특화산업 일자리 조성’ 방안은 해양신산업(해양금융, 해양바이오, 스마트 물류) 지원을 강화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디지털 혁신과 자영업 지원

박 시장은 ‘디지털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인프라 구축’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 경제로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센터를 기반으로 이종 산업 간 데이터를 거래하는 데이터 거래소와 데이터 결합 전문기관을 유치해 관련 경제를 활성화하고,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디지털 밸리’ 조성 전략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드림시티 시범단지 조성 ▷게임콘텐츠 융복합 타운 조성 ▷글로벌 결제 수단 수용을 위한 결제 인프라 마련 계획이 포함돼 있고,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활성화를 통해 디지털자산 신금융 글로벌 허브도 조성할 방침이다.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내용은 ‘힘내라 자영업’ 7대 패키지에 드러나 있다. 주요 내용은 ▷임대료 융자 지원 대폭 확대 ▷청년 고용인건비 지원 ▷동백전 충전한도와 캐시백 증액 ▷전통시장 쇼핑몰 구축 지원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 실천 방안 마련이 관건

하지만 박 시장의 공약 내용이 광범위한 데다, 단기간에 인프라를 만들거나 성과를 내기 힘든 것이 많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당장 4차 산업 관련 기업 500개를 만들고, 대기업 관련 기업 3개 이상 유치는 단기간에 어렵다. 요즈마 그룹과의 창업 펀드 조성 역시 이스라엘 본사와 협약을 맺은 것이 아니어서 실현 가능성에 논란이 있고, 디지털 생태계와 인프라 조성은 국비 확보가 관건인데 임기(1년 3개월) 내에 정부, 국회의 협력을 얼마나 끌어낼지도 불투명하다.

그의 공약 중 지역 기업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내용이 많지 않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즈니스 인프라 확충과 전통제조업 고도화 지원 등 기업 경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박 시장의 공약에는 이에 대한 내용이 많지 않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박 시장의 공약들은 세부 내용이 미흡한 측면이 있어 구체적인 계획과 내용을 제시해 선언적인 데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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