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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 모습. ⓒBAKI·부산문화회관 제공 |
- 시민 합창단 참여 제야음악회
- 연말 발레 광주시립 버전 첫선
부산문화회관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하반기 공연장을 채운다.
(재)부산문화회관은 ‘2026 하반기 기획 공연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지난 7일부터 일반 예매를 시작했다. 상반기 기획 공연이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맞춰 연극과 뮤지컬에 중점을 뒀다면, 하반기에는 음악 연극 무용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즐길 만한 대중적인 공연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연말 수놓는 공연들
하반기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연말 무대다. 한 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을 더할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문화회관이 겨울마다 꾸준히 선보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12월 4일·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이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걸작 중 하나로, 연말이면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발레 작품이다. 다만 올해 ‘호두까기 인형’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광주시립발레단의 버전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박경숙 전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의 재안무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전통 클래식 발레의 매력을 충실히 살린 버전이다. 눈 내리는 무대와 화려한 군무, 아름다운 의상이 어우러져 연말 분위기에 걸맞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매년 12월 31일 열려 한 해의 끝을 장식하는 제야음악회(시민회관 대극장)도 이어진다. 문화회관은 2024년부터는 제야음악회의 무대를 시민에게 내줘 다양한 이들이 참여하는 공연을 만들고 있다. 지난 2년은 지역 청년과 아마추어 연주자로 구성된 시민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섰다. 올해는 처음으로 시민 합창단이 무대에 선다. 문화회관은 지역 청년, 아마추어 성악가 100여 명을 선발한 뒤 연습 과정을 거쳐 이제껏 보지 못한 특별한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2026 송년음악회 손열음&고잉홈프로젝트’(12월 17일·시민회관 대극장)가 연말 마련된다. 고잉홈 프로젝트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음악가와 한국을 제2의 집으로 삼은 연주자가 모인 앙상블이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호흡을 맞추는 하이든의 ‘이중협주곡’을 비롯해 브리튼의 ‘젊은 아폴로’와 ‘단순 교향곡’,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을 들려준다.
■백상예술대상 후보작 만나볼까
상반기에 이어 연극·뮤지컬 무대도 이어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뮤지컬 ‘긴긴밤’(9월 4, 5일·문화회관 중극장)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제작한 이 뮤지컬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오는 8일 열리는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뮤지컬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루리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지구의 마지막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어린 펭귄이 함께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관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역 청년 연극인을 발굴하기 위해 문화회관이 2022년부터 이어온 ‘신진예술인 인큐베이팅 및 경력개발 지원사업’도 계속된다. 지역 청년에게 대형 공연에 참여할 기회와 급여 형태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무용과 국악이 어우러진 공연 ‘수퍼 타이거’(2022)와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2023),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2025) 등이 이 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올해는 부산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인형극 장르 공연 ‘그의 하루’(8월 28~30일·문화회관 사랑채극장)를 무대에 올린다. 평범한 회사원의 쳇바퀴 같은 일상을 인형극 특유의 판타지적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예술무대 산의 조현산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지역 예술인 25명이 함께 참여한다.
공연장의 문턱을 낮춘 대중음악 공연도 열린다. ‘Brillera, Libelante in Busan’(9월 5일·시민회관 대극장)은 JTBC 예능 ‘팬텀싱어 4’ 우승 팀 리베란테의 단독 콘서트다. 이들은 뮤지컬 배우 김지훈, 테너 진원, 바리톤 노현우 3명으로 구성된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부산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클래식 뮤지컬 팝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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