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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앉아 심청전, 춘향전, 구운몽 등 당대 유행 소설들을 읽어줬다. 그가 읽어주는 책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실감 나 듣는 이들을 웃고 울게 했다. 또 연기를 가미해 실감나게 책을 읽다 흥미로운 대목에서 이야기를 끊은 후 돈을 받은 후 낭독을 이어가 그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고 전해진다.이런 탓에 여장을 한 채 양반가 마님의 방에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종로 담배가게에서 비운의 장수 임경업의 이야기를 담은 ‘임경업전’을 읽어주던 전기수는 김자점이 임경업에게 누명을 씌우는 마지막 장면에서 갑작스레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는 이야기를 듣던 한 청중이, 전기수를 소설 속 김자점으로 착각해 칼을 휘두르고 만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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