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부산국제영화제

‘전기수’ 조선의 소설 읽어주는 남자… 실감나는 이야기 탓에 맞은 죽음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 2018.09.09 11:5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엑스
조선에 있던 특이한 직업 중 하나인 ‘전기수’. 18세기 조선에 불어닥친 소설읽기 열풍. 하지만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책값도 비싸, 쉽지 않은 취미로 꼽혔다. 전기수는 ‘책 읽어주는 사람’이었다.

그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앉아 심청전, 춘향전, 구운몽 등 당대 유행 소설들을 읽어줬다. 그가 읽어주는 책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실감 나 듣는 이들을 웃고 울게 했다. 또 연기를 가미해 실감나게 책을 읽다 흥미로운 대목에서 이야기를 끊은 후 돈을 받은 후 낭독을 이어가 그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고 전해진다.
이런 탓에 여장을 한 채 양반가 마님의 방에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종로 담배가게에서 비운의 장수 임경업의 이야기를 담은 ‘임경업전’을 읽어주던 전기수는 김자점이 임경업에게 누명을 씌우는 마지막 장면에서 갑작스레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는 이야기를 듣던 한 청중이, 전기수를 소설 속 김자점으로 착각해 칼을 휘두르고 만 탓이었다.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엑스
국제신문 뉴스레터

[많이 본 뉴스]

[창간기획] 낙동강 하구 0.9℃의 경고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