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성이 이란 미사일에 공격 받은 건물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복을 압박하며 이란에 대해 최후통첩성 경고를 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7일째 이란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과 이라크의 핵시설을 공격하자 이란도 미사일을 다량 발사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이랑 이라크 중수로 핵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도 이 시설이 피격당했다고 공개했다. 이란 당국자는 이라크 핵시설의 근무 인원 등이 모두 대피했으며 방사성 물질은 누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 공습을 예고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 “공군이 이란 테헤란과 추가 지역에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엑스(X) 페르시아어 계정에 이라크 중수로 인근 지역 타격을 예고하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경고했다. 게시글에서 이스라엘군은 “아라크 주변의 주민, 노동자, 현재 체류자들에게 긴급 경고를 발령한다. 이란 정권의 군사 시설물을 타격하기 전에 즉각 대피하라. 이 지역에 머무는 경우 생명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라크 중수로 시설 주변 약 2km 반경에 붉은색 원을 친 위성사진도 첨부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km떨어진 이라크에는 중수로 기반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에 이란 핵 시설 타격을 자제하라고 촉구해왔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20발 이상 미사일을 발사하면 반격했다. 외신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최소 수십 기 가운데 일부가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등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공습경보 사이렌이 이스라엘 전역에 발령됐으며 탈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지에서 격렬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