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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설 유언비어' 日서 유포, 극우작가 햐쿠타 나오키 "재일 한국인 테러"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2017.04.1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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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반도 위기설'과 관련한 유언비어가 유포되는 가운데 이 같은 낭설이 일본의 '재무장' 주장을 뒷받침하거나 '재일동포'(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한반도 위기설, 연합뉴스
1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은 물론 한국에까지 퍼진 '4월27일 미국의 북한 공습설'은 일본의 블로그 글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인 블로그를 중심으로 "27일은 달빛이 어두운 때라 첨단 레이더를 가진 미군이 유리하다", "자위대의 지인으로부터 전쟁이 날 것이라서 소집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식의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고 있다.

신문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있는 자국민을 위험에 처하게 하면서 북한 공격을 감행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전문가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설'이 유언비어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관련한 이런 유언비어가 재일동포에 대한 혐오까지 확산시키는 분위기다.

극우 소설가인 햐쿠타 나오키(61·百田尙樹)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북한의 미사일로 내 가족이 죽어서 나 혼자 살아 남는다면 나는 테러조직을 만들어서 일본 국내의 적을 뭉개서 죽일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전투상태가 되면 재일(동포)는 적국의 사람이 되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이 짓눌러 죽일 수 있다"는 글을 남겨 그가 언급한 '공격 상대'가 재일동포인 것을 명확히 했다.

이 글이 트위터상에서 화제를 모으자 그간 북한 관련 긴장이 커지거나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혐한시위가 확산한 사실을 기억하는 재일동포 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조선학교의 경우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인정하고 미사일 발사 실험을 늘린 2000년대 이후 학생들이 폭행당하고 학교에 협박전화가 걸려오는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해 구마모토 지진 당시에는 "조선인(한국인)이 우물에 독을 퍼트렸다"는 유언비어가 인터넷 상에 흘러다며 재일 한국인들을 괴롭혔다.

일본 언론도 연일 한반도 위기론을 연일 거론하며 위기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면 '무력공격절박사태'로 인정해 자위대를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내용은 이달 들어 중국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된 '한반도 곧 전쟁', '중국군 이동' 등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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