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국제신문 살리기 서명운동

“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대주주에 정상화 결단 촉구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2026.10.27 19:41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엑스
전재수 부산시장이 국제신문 대주주인 능인선원 지광 스님에게 79년 역사를 지닌 국제신문이 멈춰 서지 않도록 기업회생 동의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사진)을 보냈다. 서울 능인선원 앞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 천막농성장을 찾은 지 하루 만이다.

27일 전 시장은 지광 스님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국제신문 정상화를 향한 전향적인 결단을 요청했다. 전 시장은 먼저 국제신문이 지닌 공적 가치를 짚었다. 서한을 통해 국제신문은 1947년 창간 이래 부산 울산 경남의 역사를 기록하고 지역민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민 알 권리를 지키고 지역 현안을 공론장에 올려온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전 시장은 능인선원과 국제신문 사이에 쌓인 사정과 입장 차이는 앞으로 충분한 대화와 정해진 절차 속에서 차분히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다만 “지금 눈앞에 놓인 회생 기회를 지키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선을 그었다. 기업회생 절차 법정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주주이자 주요 채권자인 능인선원 측 판단과 결정이 그만큼 중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능인선원 앞 천막농성장에서 국제신문 비대위 구성원들을 만난 소회도 구체적으로 적었다. 비대위는 지광 스님에게 100억 원대 체불임금 해결과 기업회생 동의를 촉구하며 지난 1일부터 한 달 가까이 서울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 시장은 “부산에서 취재하고 신문을 만들어야 할 분들이, 한 달 가까이 서울에 머물고 있다”며 “부산시장으로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임금과 퇴직금을 오랫동안 받지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구성원들이 평생 일궈온 일터를 지키고 회사를 살리려 힘을 모으고 있다는 점도 전달했다. 전 시장은 “체불임금 일부를 내려놓기로 했다는 말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국제신문을 살리고야 말겠다는 책임과 의지도 느낄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이 감당해 온 노력과 결단을 지광 스님이 무겁게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실질적인 합의 도출과 부산시 차원 중재 의지도 함께 피력했다. 전 시장은 회생절차가 중단되지 않고 정상화로 이어지도록 지광 스님이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관계자들 사이에서 시작된 대화가 체불임금 해결과 회사 새 출발을 이끄는 실질적인 합의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도 덧붙였다.

아울러 부산시 역시 모든 당사자 입장을 경청하며 국제신문 정상화에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시장은 “대화와 협의를 잇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책임 있게 힘을 보태겠다. 국제신문이 다시 부산시민 곁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스님께서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엑스
관련기사
국제신문 뉴스레터

[많이 본 뉴스]

[창간기획] 낙동강 하구 0.9℃의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