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 연합뉴스

김건희 씨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직접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2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2018년 당시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을 지난 9월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이 나왔다.

전직 공무원 A 씨는 특검 조사에서 “김선교 의원이 2017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최은순 씨와 김진우 씨가 운영하는 업체 사업을 도와주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일가가 운영한 해당 업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아파트 개발 사업으로 8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지만, 개발부담금은 내지 않았다.

김 의원이 이 사업에서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는 데 관여했다는 진술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이 김 여사 일가가 김 의원과 친분이 있던 지역언론 기자 출신 B씨에게 이 사업과 관련해 양평군청에 대한 로비를 부탁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김건희 씨 일가가 B 씨에게 양평군청에 대한 로비를 부탁하며 2억 원이 넘는 금품이 오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김 씨 일가 업체의 개발부담금 감면 요청 사항 등을 군청에 전달하며 몇 몇 공무원들에게 상품권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선교 의원은 경향신문에 ‘민원 처리를 적극적으로 해주라’ 이런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특정인을 언급한 일이 없다”며 “개발부담금은 용역사에서 판단하는 것이지 군수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